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준 뒤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승수 총리는 29일 “내각을 깨끗하게 이끌며 대통령을 보좌하고 외교·통일 등 많은 분야에서 획기적 업적을 내는 총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취임식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선을 다해 대통령을 보좌하고 멋진 선진국가가 되는 기초를 닦는 역할을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부조직 개편으로 통합된 부서들이 화학적 결합을 이루는 데 우선 중점을 둘 것”이라며 “개별 부처가 아닌 국가 전체를 볼 수 있도록 내각을 운영하겠다는 저의 의도에 국무위원들도 호응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명박 정부가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총리실 인원을 줄인 것에 대해 한 총리는 “조직의 크기와 일의 능률과는 별 관계가 없다”며 “누가 조직을 운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총리는 취임사에 이어 기자간담회에서도 자원외교에 적극 힘을 쏟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 총리는 구체적인 자원외교의 구상을 제시해 달라는 질문에 “중동 중심의 자원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우리나라의 인적·물적 자원과 주고받는 쌍방통행형 외교를 하려 한다”며 “중앙아시아, 러시아, 아프리카 등 자원이 많은 지역을 다니며 미래세대에 도움을 주는 적극적인 외교를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기자실 복원 문제와 관련해 한 총리는 “구체적 조처는 행정안전부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언론이 제4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취재에 미진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는 데 그쳤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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