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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부동산 부자 내각’…15명중 12명이 2~5채

등록 2008-02-21 23:13수정 2008-02-22 03:34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 재산 현황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 재산 현황
이명박 정부 국무위원 후보 평균재산 39억
종부세 대상 12명…유인촌 후보 140억 최고
국회 인사청문회 ‘투기 의혹’등 논란일 듯

이명박 정부의 초대 장관 후보자 15명 가운데 12명이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을 두 채 이상씩 가진 ‘부동산 부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이 소유한 아파트 등의 절반 이상은 서울 강남지역에 집중됐다.

21일 장관 후보자 15명의 ‘인사청문회 요청사유서’를 보면 이들의 평균 재산은 39억1378만원으로, 이 가운데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66.7%에 해당하는 26억1209만원에 이르렀다.

일부 후보자들은 아파트 등 건물을 3~5채씩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투기용이 아니냐는 의심도 사고 있다. 본인과 부인 이름으로 아파트나 단독주택을 세 채 이상 보유한 이가 이영희(노동)·유인촌(문화체육관광)·박은경(환경)·김도연(교육과학기술)·이윤호(지식경제)·이춘호(여성) 후보자 등 6명에 이르렀다. 특히 이춘호 후보자는 집을 다섯 채, 유인촌·박은경 후보자는 배우자와 함께 모두 네 채(분양권 포함)나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들이 신고한 아파트와 아파트분양권, 단독주택 등 31건 가운데 17건(54.8%)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4건 가운데도 서울 양천구 목동과 종로구 내수동 등의 고가 아파트가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후보자 15명 가운데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자만도 12명에 이르러, 비율이 무려 80%에 이르렀다. 일반 가구의 종부세 과세율은 전체 1855만가구의 2%(37만9천가구) 안팎에 그친다.

특히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는 이스라엘 대사로 나가 있던 2003년 5월 재건축 예정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삼호가든맨션 아파트 한 채(61㎡)를 3억1천만원에 사들여 투기 의혹을 사고 있다. 당시 국내에 없던 유 후보자가 집을 산 지 한 달 만에 재건축조합 설립 승인이 났고, 현재 이 아파트의 조합원 지분 매맷값은 8억원을 호가한다. 유 후보자는 당시 서울 서초동에도 아파트 한 채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국내에 남아 있던 딸이 전세를 계속 옮기는 게 불편해 아파트를 사줬고 실제 딸이 거주했다”며 “차관 임명 때 이미 해명이 됐다”고 밝혔다.


또 용도가 불분명한 부동산을 소유해 투기 의혹을 사는 이들도 있다. 경기 이천이 주소지로 돼 있는 김도연 후보자는 서울 봉천동과 문정동에 모두 9억9200만원에 이르는 아파트 두 채를 소유하고 있다.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전남 해남이 주소지인데 서울 개포동에 주공아파트(9억8400만원)를 갖고 있으며, 서울 평창동에 살고 있는 박은경 후보자도 경기 김포에 3817㎡ 넓이의 논을 갖고 있다.

초대 장관 후보자 가운데 최고 부자는 재산 140억원을 신고한 유인촌 후보자였다. 유 후보자의 부인 강아무개씨는 예금액만 55억원이라고 신고했다. 이춘호 후보자는 논밭·아파트·임야·대지·공장·사무실 등 40건에 이르는 소유 부동산 목록을 제출했다.

[한겨레 관련기사]

▶ ‘부동산 부자 내각’…15명중 12명이 2~5채
▶ 이춘호, 전국에 땅 땅 땅…40건 49억 ‘부동산 백화점’
▶ 장관후보 13명중 5명 ‘군대 안갔다’
▶ 재산 20억 이상 11명, 50억 이상 3명, 10억미만 이상희 뿐
▶ ‘참여정부 첫 내각보다 재산 3배 많아
▶ 정종환, 12년만에 재산 10배…이영희, 통장 70개 10억
▶ 재산 1위 유인촌, 강남에 55억 부동산 소유 아내는 55억대 현금 부자
▶ 남주홍 자녀, 미 시민권·영주권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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