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서울시청팀 중심 ‘40대 책사’ 대거 포진

등록 2007-12-21 14:50수정 2012-02-08 11:23

신재민 박영준 정태근 강승규 조해진 이태규 권택기 임재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재민 박영준 정태근 강승규 조해진 이태규 권택기 임재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명박의 사람들② 핵심 실무측근들
신재민, 미국 체류시절부터 친분 ‘정보통’
이태규 ‘전략 실세’…인수위 틀짜기 참여
권택기 ‘경제대통령’ 구축 기여…신임 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는 서울시장 시절부터 함께 해온 ‘386 브레인’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 당선자 바로 옆에서 전략·조직·홍보 등을 도운 핵심 실무자들이 그들이다. 이들의 상당수가 이 당선자와 함께 청와대에 입성하거나, 내년 총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재민(49) 메시지단장과 이태규(43) 전략기획팀장, 권택기(42) 스케줄팀장은 정두언·박형준 의원과 함께 일주일에 한 두 차례 이상씩 따로 전략회의를 해온 ‘책사’들이다.

신재민 단장은 1990년대 후반 〈한국일보〉 워싱턴 특파원 시절, 국회의원직을 잃고 미국에서 낙담해 있는 이 당선자를 위로하며 친분을 쌓았다. 지난해 말 캠프에 합류해 공식적으로는 이 당선자의 각종 연설문과 인터뷰, 축사, 기고 등을 담당했지만, 언론·정치권·법조계 등의 동향을 파악해 이 당선자에게 자주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경선 기간에는 매일 아침 이 당선자의 서울 가회동 자택을 찾기도 했다. 기자 출신으로서 여기 저기 취재하는 특기를 발휘해, 늘 정보가 풍부하다는 게 캠프 내 평가다. 직설적인 어법과 태도 때문에 이 당선자가 수차례 꾸짖기도 했지만, 냉철한 판단력 때문에 이 당선자가 좋아한다고 한다.

이태규 팀장은 이 당선자와 개인적 인연은 없지만, 지난 6월 박형준·정두언 의원의 요청으로 캠프에 합류한 뒤 요직을 맡으면서 ‘전략 실세’로 급부상했다. 이른바 ‘정두언 사단’의 핵심이다. 그가 캠프에 합류할 때 내부에서 “이태규는 절대 안 된다”는 견제론이 심해, 정 의원 등이 “내가 책임지겠다”며 감싼 일은 유명하다. 항공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윤여준 전 장관과 최병렬 전 대표 등을 보좌했으며,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냈다. 정두언 의원을 도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얼개를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권택기 팀장은 경선 이전에 박근혜 전 대표가 두 번이나 도움을 요청했을 정도로, 여의도에서 손 꼽히는 전략가로 통한다. 경선 때는 기획단장을 맡아 이 당선자에게 보고서를 올렸다. 이 당선자가 주요 회의 때 “권택기 어딨냐”며 자주 찾을 정도로 깊은 신뢰를 보냈다. 지난해부터 이 당선자에게 한반도 대운하 구상 등을 통해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영준(47) 네트워크팀장은 이른바 ‘서울시청팀’의 맏형으로 꼽힌다. 이 당선자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을 11년간 보좌하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 비서실 부실장을 거쳐, 서울시 정무담당 국장을 지냈다. 이상득·이명박 두 사람 모두의 최측근인 셈이다. 이 당선자를 반대하는 노조위원장들 앞에서 큰절을 넙죽 할 정도로, “뚝심과 충성심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부터 줄곧 이 당선자를 도왔기 때문에, 도곡동 땅 등 이 당선자의 각종 의혹에 관한 줄거리를 꿰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전국의 외곽 지원조직을 맡아 각종 지지선언을 이끌어내고 지역공약 수립에도 기여했다. 총선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규(44) 커뮤니케이션팀장은 홍보 전문가로 통한다. 〈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2001년 서울시장 선거 준비 과정부터 결합한 이래, 서울시 공보관, 홍보기획관 등을 지냈다. 캠프에서도 정책간담회인 ‘타운 미팅’을 기획하는 등 정책홍보·이벤트에서 전문성을 발휘했다. 고집스러운 성격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마찰을 빚기도 해, 이 당선자로부터 종종 질책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디어가 많고 추진력도 강한 데다 입도 무거워, 이 당선자가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이 당선자의 서울시장 시절 마지막 정무부시장을 지낸 정태근(44) 수행단장도 서울시청팀의 핵심 멤버다. 정 단장은 본선 기간 내내 이 당선자와 같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심기 보좌’까지 도맡았다. 내년 4월 총선에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 민원담당비서관을 지낸 조해진(44) 공보기획팀장은 캠프 안에서 이 당선자와 언론의 소통 역할을 가장 오래 맡았다. 역시 총선에 나설 예정이다.

각각 이 당선자의 일정과 수행을 맡아 이 당선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가장 잘 꿰고 있는 김희중(40) 비서관과 임재현(38) 수행비서는 이 당선자와 함께 청와대에 들어가 손발 노릇을 계속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외신도 ‘윤석열 구속기소’ 긴급 보도…“윤, 한국 최악 정치 위기 촉발” 1.

외신도 ‘윤석열 구속기소’ 긴급 보도…“윤, 한국 최악 정치 위기 촉발”

‘윤석열 친구’ 선관위 사무총장도 ‘부정 선거론’ 반박했다 2.

‘윤석열 친구’ 선관위 사무총장도 ‘부정 선거론’ 반박했다

“새해 벌 많이 받으세요”…국힘 외면하는 설 민심 3.

“새해 벌 많이 받으세요”…국힘 외면하는 설 민심

이재명 vs 국힘 대선주자 초박빙…박근혜 탄핵 때와 다른 판세, 왜 4.

이재명 vs 국힘 대선주자 초박빙…박근혜 탄핵 때와 다른 판세, 왜

윤석열 구속기소에 대통령실 “너무도 야속하고 안타깝다” 5.

윤석열 구속기소에 대통령실 “너무도 야속하고 안타깝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