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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친형 이상득, 위기 수습책 조언…박희태, 이-박 충돌때 ‘조율사’

등록 2007-12-19 21:21수정 2007-12-20 03:57

이상득
이상득
이명박 사람들 ① 원로그룹(2)
최시중, 여론 읽고 이미지메이킹
김덕룡, 열세 호남지역 득표 도움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때론 스승처럼 때론 병풍처럼 그를 이끌고 뒷받침해 준 원로들을 빼놓을 수 없다. 앞으로도 이 당선자에게 경륜이 우러나는 조언을 해나갈 사람들이다.

이 당선자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첫손에 꼽힌다. 이 당선자보다 여섯살 위인 이 부의장은 이 당선자와 동선을 달리해 전국 구석구석을 돌면서 이 당선자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경선 직후에는 ‘친 박근혜’ 성향의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지역을 골라서 돌아다니며 도움을 요청했다. 맥주잔에 소주를 가득 부은 뒤 먼저 입에 털어넣고는 “좀 도와줘!”라고 화끈하게 부탁하는 식으로 당내 민심을 얻었다. “자기 선거보다 더 열심히 한다”는 말도 나왔다.

박희태
박희태
이 부의장은 이 당선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이 당선자가 말실수로 논란을 빚을 때는 “농담이라도 비유적 표현은 쓰지 마라”거나, 나들섬 공약 발표를 앞두고는 “토목공사밖에 모르냐”는 등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경선 규칙 공방 때 등 위기 때마다 이 당선자에게 양보를 권유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동생을 대통령으로 배출한 이 부의장은 내년 총선에 출마 여부와 관계 없이 이 당선자에게 고언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도 이 당선자의 ‘멘토’로서 줄곧 곁을 지켰다. 이상득 부의장과 서울대 동기로 만났으며, 동향(포항) 출신인 점 때문에 더욱 가까이 지냈다. 동아일보 기자였던 1970년대 후반, 이 부의장의 소개로 당시 현대건설 사장 이명박을 처음 만났다. 이 당선자가 정치를 시작한 뒤부터는 여론조사 전문가로서 이 당선자가 여론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이미지 메이킹을 잘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 왔다. 이 당선자 개인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다른 사람들을 대신해 “이 후보, 그게 사실이오?”라고 물어서 확인하는 ‘악역’도 맡았다. 최 전 회장은 이 당선자에게 앞으로도 ‘낮은 자세’를 주문하는 노릇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최시중
최시중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표의 끈질긴 구애를 물리치고 이명박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1인자’에 올랐다. 탁월한 친화력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각종 위기 때마다 이 당선자를 조언했다. 5선의 경력과 합리적 인품 때문에 대통령직인수위원장 후보감으로 거론된다.

민주계 출신인 김덕룡 의원은 경선 기간에 수도권과 호남권의 당협위원장 10여명과 함께 이 당선자 캠프에 합류해, 호남권 득표에 기여했다. 본선에서 한민족네트워크위원장을 맡은 그는 ‘이명박 시대’에도 국민통합 작업에 관심을 보내고 있다. 황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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