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관 원불교 교무(오른쪽 두번째) 등 기독교·불교·천주교 등 4개 종단 대표와 표명렬 평화재향군인회장(가운데) 등이 3일 오전 서울 정동 세실 레스토랑에서 ‘민주세력 대연합과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민주개혁 세력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인사 1천명으로 구성된 ‘민주세력 연합과 후보 단일화를 위한 서울지역 모임’은 3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선언에는 효림 스님, 정상덕 원불교 교무, 김병상 신부 등 종교 지도자들과 표명렬 평화재향군인회 상임대표, 6·25 전후 민간인 학살 유족회, 민족화합운동연합 회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다음 정권의 과제로 △사회적 양극화 해소와 약자 배려 △고용 안정과 비정규직 해소 △만연된 부패 청산 등을 제시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치와 정책을 중심으로 한 민주세력의 연대가 이뤄져야 한다. 작은 이해관계와 패배주의가 역사의 물줄기를 되돌리려는 세력에게 빌미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의 공보 담당자인 이남경씨는 “오늘 기자회견은 일단 정동영-문국현 후보의 단일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설가 황석영씨, 시인 도종환씨, 만화가 박재동씨, 영화감독 정지영씨, 미술가 임옥상씨 등 문화예술인 1157명도 이날 ‘개혁세력의 통합’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정권을 잃어버린 10년’을 ‘모든 것을 잃어버린 10년’으로 왜곡·선전하는 세력이 있지만, 지난 10년은 ‘표현의 자유 10년’이며 ‘역동적인 창조의 10년’”이라며 “단일화나 통합 혹은 선거연합, 연정 등 어떤 방향이든 모두 모여 반문화적인 세력으로부터 문화의 역동성과 창조성 그리고 다양성을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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