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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 토론회서 궁색한 답변
‘경제대통령 되겠단 사람이 사기 당해서야’ 묻자
‘경제대통령 되겠단 사람이 사기 당해서야’ 묻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21일 비비케이(BBK) 전 대표 김경준씨 부인 이보라씨가 미국에서 기자회견을 연 데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진실과 정의는 살아 숨쉴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창당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변해가고 있기 때문에 진실과 정의가 살아 숨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검찰도, 어느 누구도 역사의 순리를 거스르는 일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기자들이 ‘이보라씨의 기자회견을 봤느냐’, ‘이 후보의 비비케이 명함이 진짜라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보지 못했다”, “논평할 가치가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날 밤 <한국방송> 토론회에서 ‘김경준씨한테 사기를 당한 거냐’는 질문에 “김씨가 당시 굉장히 능력있는 사람으로 보도됐다. 결과적으로 속은 셈이 됐다. 피해자가 된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후보는 진행자가 ‘범여권에서는 사기 당한 사람이 어떻게 경제를 이끌 수 있겠느냐고 한다’고 한번 더 파고들자, 한동안 머뭇거리다 “뭐…, 검사 집에도 도둑이 들어오죠. 그 도둑이 참 간이 컸겠죠. 김경준이도 간이 큰 거죠”라고 대답했다.
이 후보는 또 ‘2000년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비비케이를 자신이 세웠다고 말했었지 않느냐’는 질문에 “같은 날 <동아일보> 인터뷰는 그렇게 나오지 않았다. 사업자 입장에서 개괄적으로 얘기를 하다보니 혼선이 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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