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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물증 나와도 “위조” 주장하거나

등록 2007-11-16 19:46

BBK 해명 여러차례 말바꿔 본인 서명 문건에도 “모른다”
비비케이(BBK) 사건에 대해 이명박 후보는 여러차례 말바꾸기를 하거나 본인의 서명이 담긴 물증이 나와도 ‘위조’ 또는 ‘조작’이라는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설득력 있는 해명이 없다면 도덕성이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스의 BBK 투자 관여 여부=다스가 비비케이에 190억원을 투자한 경위에 대해 이 후보는 지난 7월 검증청문회에서 “초기 투자할 때 김씨가 (다스에) 여러차례 설명했다고 한다. 직접 권유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다스가 2003년 4월 미국 법원에 낸 소송자료에 딸린 이 후보의 진술서에는 “다스가 여유자금 운용 방법을 자문해와 평소 잘 아는 금융인 김백준씨를 다스에 소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진술대로라면 이 후보가 다스 투자와 무관하지 않은 셈이다.

언론 인터뷰 내용도 번복 =이 후보는 지난 2000년 10월16일치〈중앙일보〉인터뷰에서 “엘케이이뱅크와 자산관리회사인 비비케이를 창업한 바 있다”고 말했다. 2001년 3월 <월간중앙〉인터뷰에서도 “지난해 초에 벌써 비비케이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해 펀드를 묻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후보는 올해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오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월간중앙> 기사를 썼던 윤석진 차장은 지난 14일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인터뷰를 따서 기사를 작성했는데 거짓으로 했겠느냐”고 이 후보의 오보 주장을 반박했다.

무관하다는 BBK와 120억대 돈거래=이 후보는 “비비케이와는 직·간접으로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비케이의 내부 회계자료를 보면, 엘케이이(LKe)뱅크 창업 과정에서 이 후보는 김경준 비비케이 대표와 ‘단기대여금 대차계약’을 맺고, 120억대의 돈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 후보는 2001년 4월 ‘믿을 수 없어서’ 김경준씨와 결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음달인 5월13일 이 후보가 대표이사 회장이던 이뱅크증권중개의 청산계획서를 김경준씨가 작성한 사실이 문건을 통해 밝혀졌다. 이 후보가 결별했다던 김씨에게 자본금 100억원대의 회사 청산계획서 작성을 맡긴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조작이다. 모른다”=이 후보는 자신의 서명이 담긴 문건이 나와도 “조작이다” 또는 “잘 모른다”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2001년 11월 이 후보가 김경준씨에게 “심텍이 정식으로 소송 절차를 밟고 있으니,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의견을 밝혀달라”고 상의하는 내용을 담은 문건이 공개됐다. 이 후보의 친필서명도 돼 있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내 서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마프 펀드(비비케이가 운용하는 펀드)의 회장으로 표기돼있는 홍보책자와 비비케이가 계열사로 표기된 이 후보의 명함에 대해서도 ‘김경준씨의 위조’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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