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정식 후 전국순회에 나선 이회창 무소속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뉴라이트 대전포럼 강연을 위해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 캠프는 12일 이 후보를 비판한 언론 보도와 관련, 중앙선관위를 상대로 한 고발 조치 의뢰를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캠프 법률지원단 소속 이 헌 변호사는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를 일방적으로 비판한 언론보도는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죄에 해당할 수 있어 선관위와 언론중재위에 법적 조치 요청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후보가 선거와 언론에 관한 중요한 사안인 만큼 당분간 보류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유보했다"면서 "다만 선관위를 방문해 구두로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혜연 캠프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이 후보를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 논평, 사설은 언론자유를 남용해 선거 공정을 해치는 불공정 행위"라며 "우선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의 기사 및 사설에 대해 중앙선관위에 고발을 포함한 중지, 경고, 시정 명령을, 선거기사심의위원회에는 사과문 및 정정보도문 게재 등의 조치를 각각 의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었다.
이 변호사는 "후보가 법적 조치를 보류한 만큼 법률적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기 보다는 법률 외적으로 언론사를 설득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 캠프는 이날 법률지원팀장에 이 후보 후원회장을 지낸 이정락(67) 변호사를, 대외협력팀장에 역시 이 후보 후원회 부회장을 지낸 이수광(63) 사단법인 자연보호중앙연맹 총재를 각각 임명했다.
이로써 이 후보 선거대책기구는 애초 5개팀에서 10개 팀으로 사흘 만에 규모가 2배 늘어났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