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사용처 따져보면 한나라 몸담은 사람들 책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핵심 측근인 이흥주 특보는 2일, 당에서 거론한 대선 잔금 문제에 대해 “이 전 총재를 흠집내려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전 총재와 한나라당과의 관계를 되돌릴 수 없을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특보는 1993년 이 전 총재의 국무총리 시절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뒤 이 전 총재를 보좌해왔다.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제기한 대선잔금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나?
=이 전 총재를 흠집내려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 당시 이 전 총재가 대국민 사과도 하고 검찰에 가서 밤 9시까지 강도높게 수사받았다. 그 문제는 2004년에 이미 다 정리된 것이다. 이 전 총재의 걸림돌이나 족쇄가 되지 않는다. 대선자금 문제를 자꾸 이야기해봤자 한나라당 후보에겐 마이너스다. 사용처를 따져보면 다 한나라당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의 책임이 된다. 한나라당의 누구도 자유롭지 못한 원죄이자 책임이다.
-한나라당의 이 전 총재 공격이 이명박 후보와 조율을 거쳤다고 보나?
=예단하지 않는다. 다만 후보가 모르고 이뤄진 것이라면 당 대선 캠프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알고 했다면 이 전 총재를 당 차원에서 음해하려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이 전 총재와 한나라당과의 관계를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것 아니냐?
=그래서 그게 걱정스럽다. 당은 대결로 가는 것 같은데 …. 설사 총재가 출마한다고 해도 그게 한나라당에 큰 부담이 되는가. 보수·우파 연합을 확대해가는 우군으로도 볼 수 있는 것 아니냐.
-이 전 총재가 가장 무겁게 고심하는 대목이 뭐냐?
=보수 우파들이 (이 후보를) 불안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많다. 완벽하게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자신의 결심에 대해 다음주 국민 앞에 서면 충분히 설명할 것이다. -이 후보의 무엇이 불안한가, 대북관인가? =그 부분이 제일 문제다. (이 전 총재가)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에게 친서도 보내고, 지난달 이명박 후보와의 오찬 때도 당의 태도가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부탁했다. 신대북 정책이란 것은 햇볕정책의 아류로, 북핵 폐기나 개혁·개방 없이 경협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의심한다. -신당 창당도 생각하고 있나. 당적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전 총재는 큰 줄거리만 생각하고 있다. 결정을 하면 그때 가서 생각할 것이다. -비비케이(BBK) 의혹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이 전 총재는 관심이 없다. -주위에선 누가 도와주고 있나? =5년째 칩거를 해 출마하면 필마단기 혈혈단신이다. 결심을 하면 새로운 인재들이 편성이 되지 않겠는가. 가장 큰 결단의 내용은 (이 전 총재가)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구실을 할 것인가이다. 그게 정해지면 필요에 의해 오실 분은 오시고, 모실 분은 모실 것이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보수 우파들이 (이 후보를) 불안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많다. 완벽하게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자신의 결심에 대해 다음주 국민 앞에 서면 충분히 설명할 것이다. -이 후보의 무엇이 불안한가, 대북관인가? =그 부분이 제일 문제다. (이 전 총재가)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에게 친서도 보내고, 지난달 이명박 후보와의 오찬 때도 당의 태도가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부탁했다. 신대북 정책이란 것은 햇볕정책의 아류로, 북핵 폐기나 개혁·개방 없이 경협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의심한다. -신당 창당도 생각하고 있나. 당적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전 총재는 큰 줄거리만 생각하고 있다. 결정을 하면 그때 가서 생각할 것이다. -비비케이(BBK) 의혹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이 전 총재는 관심이 없다. -주위에선 누가 도와주고 있나? =5년째 칩거를 해 출마하면 필마단기 혈혈단신이다. 결심을 하면 새로운 인재들이 편성이 되지 않겠는가. 가장 큰 결단의 내용은 (이 전 총재가)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구실을 할 것인가이다. 그게 정해지면 필요에 의해 오실 분은 오시고, 모실 분은 모실 것이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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