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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명박 불안…대선잔금은 족쇄 안돼”

등록 2007-11-02 19:20수정 2007-11-02 23:10

이회창쪽 대선 출마 움직임 박차…7~8일께 선언할 듯
지지자 상경 집회…한나라 의원 30여명은 비판성명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의 이흥주 특보는 2일 “보수 우파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불안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완벽하게 정권교체를 이룰 방안을 택하자는 것이다”라고 이 전 총재의 출마를 강력하게 시사했다. 반면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은 이 전 총재의 출마 움직임을 비판하는 등 그의 출마를 둘러싼 양쪽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흥주 특보는 이날 “대선잔금 문제는 (출마의) 족쇄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다음 주중 이 전 총재의 공식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특보는 “이 전 총재는 정치적 생명뿐 아니라 자연생명까지 얹어 사생결단의 심정으로 (결단을) 준비 중이다. 좌파정권을 종식시키는 확고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게 그 분의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재 팬클럽 ‘창사랑’ 회장을 지낸 백승홍 전 의원은 “7~8일께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오후 늦게 부인 한인옥씨와 함께 지방으로 떠났다. 이흥주 특보는 “(이 전 총재가) 조용히 최종 입장 정리를 하려고 내려갔다”고 전했다.

이날 이 전 총재의 서울 남대문 사무실 앞을 비롯해 부산·대구·대전·마산·창원 등 전국 여섯 곳에서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지지자들의 집회가 열렸다. 또 이날 오후 서울 서빙고동 이 전 총재 자택에는 오민환씨 등 이 전 총재 고향인 충남 예산 지역 지지자 20여명이 찾아와 대선 출마를 요청했다. 이 전 총재는 이들에게 “여러분의 충정을 이해한다. 이렇게 애쓰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오씨 등이 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모임을 열고, 이 전 총재의 출마 움직임을 비판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김명주·이계진·이주호·정진섭 등 초선 의원 30여명은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는 명분과 원칙을 저버리는 것이다. 이명박 후보를 도와 대선 승리를 이끄는 것이 당원의 도리이자 본분”이라고 말했다. 민주계 인사들의 모임인 ‘민주연대 21’도 이날 이 전 총재 사무실 앞에서 ‘이회창씨 분열책동 규탄대회’를 열었다.

한편, 이명박 후보는 이날 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당원교육에서 “지금 한나라당의 승리는 역사의 순리”라며 “이 길을 막는 사람이 있다면 이것은 역사를 그르치는 것”이라고 에둘러 이 전 총재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또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이 정권교체를 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상대다. 잘 결정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권태호 성연철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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