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씨가 다스의 김성우 사장에게 보낸 영어편지에는 ‘이명박 후보가 마프펀드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고 돼 있다. 이 편지는 이 후보의 친형과 처남이 대주주로 있는 다스가 미국 법원에 소송 증거로 낸 것이다.
‘이명박 후보 요구로 다스 190억 투자’ 밝혀
이명박 후보의 큰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주)다스는 지난해 8월14일 미국 연방지법에 김경준씨가 2001년 8월27일 다스(당시 대부기공)의 김성우 사장에게 보낸 영문편지를 증거로 제출한다.
여기에는 “이명박 회장은 마프펀드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고, 지금 그 펀드는 이명박 회장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회사에서 관리, 운영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마프펀드를 관리하는 회사는 비비케이 투자자문이었다. 이는 이명박 후보가 2000년 10월부터 이뤄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프펀드에서 했던 차익거래를 주요 수익모델로 거론했던 것과 맥이 닿는다. 김경준씨는 같은 편지에서 이 후보의 요구로 다스가 190억원을 마프펀드, 즉 비비케이에 투자했다고 밝히고 있다.
다스쪽이 이 후보 쪽에 불리할 수도 있는 편지를 미국 법원에 제출한 데 대해 이 내용을 <한겨레>에 알려준 제보자는 “서한의 제목이 ‘조기상환’(redemption)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스는 김경준씨에게 계속적으로 투자금 반환을 요청해 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증거자료로 제출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편지내용에 대해 이 후보 쪽은 “김경준씨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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