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실시된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의 2차 모바일 투표 참여율이 1차 때보다 높아지면서, 이번 경선의 대박 상품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2차 모바일 투표의 전체 선거인단 7만5천명 가운데, 서울 선거인단은 2만367명에 이르렀다. 경기는 1만4941명, 인천은 2789명이었다.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선거인단이 모두 3만8097명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수치(50.8%)였다.
연령별로도, 여론주도층이라 할 수 있는 30∼40대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30대가 2만3470명(31.3%), 40대가 2만398명(27.2%)이었다. 19∼29살 사이의 젊은 층도 19,280명(25.7%)으로 나타나, 만만치 않은 참여 열기를 보여줬다. 여기까지는 3만명을 추출해 실시했던 9일의 1차 투표 선거인단 분포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1차 때보다 투표율은 더 높아졌다. 지난번 1차 투표율은 70.6%였지만, 이번 투표율은 74.9%였다. 국민경선을 향한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차 모바일 투표의 선거인단 수는 7만5000명으로, 3만명이었던 1차 때보다 두 배 이상 많지만, 더 많은 비율의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이제 관심은 남은 3차 모바일 투표로 쏠린다. 남은 모바일 선거인단 수는 13만5289명이다. 투표율을 75%로만 잡아도 10만표가 넘는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정 후보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손 후보의 표 차이가 1만여 표에 불과하기 때문에, 손 후보가 선전하면 충분히 역전도 가능하다. 3차 모바일 투표는 앞으로 통합신당의 경선 판도를 좌우할 중요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경선위원회의 이기우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샘플 수가 늘어나면 투표율이 떨어질 텐데, 1차 때보다 5% 포인트 가량 높은 결과가 나왔다”며 “국민경선에 대한 집중도·관심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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