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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 “수도권·호남 등 145곳 강세” 박 “대구·충청 등 95곳 우위”

등록 2007-08-15 19:44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자체 판세 분석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자체 판세 분석
[지역별 판세 분석] 이명박 “15%p 이상차 압승” 박근혜 “5%p 차이로 승리”
“대세는 절대 안 뒤집힌다”(이명박 후보 쪽)

“투표함을 열면 우리가 이길 것이다”(박근혜 후보 쪽)

8·19 한나라당 경선을 나흘 앞둔 15일, 이명박·박근혜 두 경선후보 진영은 현재 판세와 투표 결과 전망치에 대해 각각 다른 주장을 펴면서 지역별로 표 모으기에 온힘을 쏟았다.

이명박 후보 쪽은 전국 243곳의 당원협의회(옛 지구당) 가운데 145곳에서 우위를 주장했다. 특히 서울·경기·인천·경남과 광주·전북·전남에서 강세라고 분석했다.

박근혜 후보 쪽은 95곳에서 우위를 달린다고 주장했다. 대구·대전과 강원·충남·충북에서 지지세가 강하다는 게 박 후보 쪽 분석이다. 검찰의 도곡동 땅 수사 결과 발표 직전까지 언론에 보도된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박 후보를 종합적으로 10%포인트 안팎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 후보 쪽은 이런 판세가 투표 당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막판 변수들이 일반국민선거인단과 여론조사에는 일부 악영향을 줄 수 있어도, 대의원·당원 선거인단의 지지세가 확고부동한 상태라, 대세를 뒤엎지는 못한다는 게 이 후보 쪽 주장이다.

이 후보 캠프의 권택기 기획단장은 “이 후보의 상승세가 검찰 수사 발표로 다소 완만해질 수는 있지만, 현재 형성된 판세를 뒤집을 정도는 못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 쪽은 오히려 검찰 수사 발표가 이 후보 지지층의 긴장감과 결속력을 강화시켜, 15%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박 후보에 압승을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후보 진영 내부에서는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와, 확보한 당협위원회 숫자 등 객관적인 수치에서 열세라는 점은 인정하는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박 후보 쪽은 “투표 현장에서는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선거인단 사이에 ‘도곡동 땅’ 변수의 영향으로 ‘이명박으로는 본선이 힘들겠다’는 우려가 퍼져서 이 후보 득표가 낮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당일 투표율 얘기를 많이 한다.

박 후보 쪽 신동철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이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과 일반국민 선거인단은 충성도가 낮아, 지지 후보를 바꾸거나 투표장에 안 갈 확률이 높다”며 “결국 5%포인트 안팎으로 박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박 두 후보 진영은 19일 투표 당일 자파로 분류되는 대의원·당원·선거인단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각 지역에 총동원령을 내려둔 상태다.

황준범 성연철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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