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에 억울함 풀 예정”
비비케이(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미국으로 도피한, 이명박 후보의 옛 동업자인 김경준씨가 곧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후보의 비비케이 연루 의혹이 밝혀질지 주목된다.6S▶관련기사 8면
김씨의 변호인인 심원섭 변호사는 5일 <한겨레>에 보낸 전자우편을 통해 “김경준씨가 곧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는 것을 통보드린다”고 밝혔다. 또 “대선 이전에 확실히 귀국해 여태까지 사기꾼으로 매도돼 온 본인(김경준)의 억울함을 풀 예정”이라고 덧붙여, 적극적으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할 것임을 내비쳤다. 심 변호사는 재미 동포 방송사인 <라디오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도 “무고함을 밝히겠다. 감옥보다 언론에 시달리는 게 낫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1년 검찰과 금융감독원에 주가조작 혐의가 잡히자, 미국으로 도피했다. 검찰은 2004년 1월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고, 같은해 5월 미국 연방수사국은 김씨를 체포했다. 이에 김씨는 국내 송환을 거부하며 미국 법원에 인신보호 요청에 따른 송환 재판을 신청한 상태다. 김씨가 송환재판을 포기하면 송환이 가능하지만,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 등이 필요해 실제 송환은 19일 한나라당 경선 이후가 될 전망이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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