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함께 앞차 치우고 선두로 나가자"
열린우리당 대선주자인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는 4일 "분열을 책동하고 배제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선의로 봐도 우리편이 아니다"며 범여권내 `친노' 배제론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자신의 지지모임인 사단법인 '광장' 창립총회 강연을 통해 "반(反)한나라당을 외치는 사람들을 모두 합해도 겨우 (대선에서) 이길 텐데 말로는 통합주의자라면서 배제하는 통합주의자가 어떻게 가능하냐"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부정하면 통합자체가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참여정부를 부정하는 것은 정권을 교체하자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한계와 성과를 부정하는 사람과는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신당이 아직도 `80년 광주'에 갇혀선 안된다"는 전날 발언과 관련, "어떤 분은 광주 정신을 버리고 일자리를 만들자고 하는데 광주정신을 버리는 것은 이 땅의 소중한 가치를 버리는 것이다. 광주정신을 얼마나 살려나갈 것이냐가 민주주의 발전에 큰 역사적 좌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실익에 영합해 이리저리 옮겨다니다 무너지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며 "역사는 그들을 단숨에 녹여버릴 것으로 그렇게 해서 사라진 사람이 얼마나 많느냐"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정통성과 한계, 성과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며 "정통성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게 아니라 살아온 인생을 보고 판단하는 것인데 나는 70년대는 유신독재반대 투쟁을 하는 등 나름의 길을 살아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 전 총리의 보좌관 출신으로 대권 행보를 염두해두고 있는 유시민(柳時敏) 전 복지부 장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이 전 총리는 국정을 구석구석까지 잘 파악하고 있다"며 "한국은 뒤집어엎는 지도자가 아니라 60년간 이뤄온 것을 잘 관리하고 업그레이드하고 세일즈하는 매우 유능한 관리형지도자를 필요로 하는 시점이다"며 이 전 총리를 치켜세웠다.
그는 또 "사실 저만 (이해찬) 캠프에 안왔지 큰누나와 6남매의 막내 등 저와 가까운 분들은 다 왔는데 저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하다 보니 그렇게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곁에서 돕지는 못하지만 돕는다는 것은 팔짱끼고 돕는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우리가 함께가는 길에 감동과 열정과 혼백과 신명을 다해서 앞차를 치우고 선두로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자신의 대선출마 가능성을 염두에두고 협력적인 경쟁관계로 나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 (천안=연합뉴스)
그는 또 "사실 저만 (이해찬) 캠프에 안왔지 큰누나와 6남매의 막내 등 저와 가까운 분들은 다 왔는데 저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하다 보니 그렇게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곁에서 돕지는 못하지만 돕는다는 것은 팔짱끼고 돕는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우리가 함께가는 길에 감동과 열정과 혼백과 신명을 다해서 앞차를 치우고 선두로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자신의 대선출마 가능성을 염두에두고 협력적인 경쟁관계로 나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 (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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