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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홍은프레닝’ 균촉지구 어떻게 지정됐나

등록 2007-07-16 10:45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후보의 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다스의 자회사인 홍은프레닝이 주상복합건물을 지은 천호역 인근 땅이 이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2005년 12월 균형발전촉진지구(균촉지구)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천호동 균촉지구' 지정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홍은프레닝이 2003년 땅을 사들여 주상복합건물을 지은 강동구 성내동 64-13번지 일대는 천호역과 접해있는 서울 동남권과 강동구의 중심지역으로, 1970년대 초반 상업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주변에 단독주택이 많아 균촉지구 지정 전까지는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강동구는 상업.업무 등 복합시설 유치를 통한 지역활성화를 위해 2005년 2월 홍은프레닝이 주상복합건물을 지은 이 일대를 포함한 천호.성내 지역을 2차 균촉지구로 지정해 달라며 서울시에 균촉지구 지정신청을 냈으며 시는 10개월 뒤인 12월 16일 천호.성내동 일대 27만7천100㎡를 균촉지구로 지정했다.

당시 균촉지구 지정 신청이 들어 온 곳은 16곳이었으며 균촉지구로 확정된 곳은 강동구 이외에 광진구 구의.자양, 중랑구 망우 등 모두 3곳이었다.

균촉지구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건설을 목적으로 하는 뉴타운과는 달리 상업업무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정되며, 균촉지구로 지정될 경우 도시재정비촉진특별법과 서울시 관련 조례에 따라 용적률, 층수 규제완화, 지방세 면제, 과밀 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혜택에 따라 통상적으로 균촉지구로 지정된 곳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다는게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구지정 신청을 접수한 뒤 관계 공무원 등의 현장조사를 통해 지구 지정 필요성을 확인한 뒤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들로 구성된 서울시 지역균형발전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균촉지구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천호.성내동 일대의 균촉지구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올 하반기까지 이 지역의 개발기본계획을 확정하면 본격적으로 개발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천호동 지역은 서울 동남권의 지역 중심으로 경기도로 드나드는 길목이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상업.업무 지역으로 개발할 필요성이 있었다"며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홍은프레닝이 주상복합건물을 지은 천호역 인근은 이미 용도지역이 일반 상업지역이었기 때문에 용적률 상향 조정 등도 추가로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시장 재임 기간 서울시는 강남.북 균형 개발을 목적으로 공원.녹지.학교 등 공공성 강화 주거지인 뉴타운 25곳과 상업중심지구인 균촉지구 8곳을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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