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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 후보쪽 ‘초본’ 유출 박캠프 인사가 관여

등록 2007-07-15 19:40수정 2007-07-16 01:27

구속된 권씨 “홍윤식씨가 주민번호 주며 발급 부탁”
홍씨는 부인…김혁규 의원,같은 초본 입수 한듯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 가족의 주민등록초본이 불법 유출된 뒤,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후보 캠프 인사인 홍윤식씨에게 건네진 사실이 15일 밝혀졌다. 박 후보 캠프의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이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홍씨가 입수했던 초본은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이 이 후보의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는 데 사용했던 초본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한나라당 경선 구도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 후보 검증 관련 고소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최재경)는 이날 이 후보 가족의 주민등록초본을 부정 발급받은 혐의(주민등록법 위반)로 전직 경찰 권아무개(64)씨를 구속했다. 권씨는 다른 사람을 시켜 지난달 7일 마포구 신공덕동사무소에서 이 후보의 맏형 이상은씨와 부인 김윤옥씨, 처남 김재정씨 등 세 사람의 초본을 발급받게 한 혐의를 사고 있다. 권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 소속인) 홍윤식씨가 (이 후보 가족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세 개가 적힌 종이쪽지를 건네주며 (초본 발급을)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김혁규 의원이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시했던 초본과 이 초본이 동일한 것인지를 알기 위해, 김 의원에게 이 초본의 사본을 건넨 김갑수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발급 날짜가 같은 점 등으로 미뤄, 두 초본이 동일한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홍윤식씨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권씨로부터 초본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으나 “권씨가 먼저 초본을 가져왔고 발급을 의뢰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홍씨는 “권씨가 이 후보 부인 김윤옥씨와 큰형 상은씨, 처남 김재정씨의 초본을 가지고 와서 보긴 했지만 별 내용이 없다고 생각해 책상에 둔 채 잊어버렸다. 캠프에 이런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다”며 캠프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박근혜 후보 캠프의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불법 발급된 문건을 가져왔을 때 홍윤식씨가 즉각 야단치고 바로잡지 못한 것은 캠프가 추구해 온 ‘정도 정치’에 어긋나는 일이었다. 당원과 국민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권태호 김지은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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