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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박 ‘도곡동 땅’ 치열한 공방

등록 2007-07-05 19:12

박캠프 홍사덕 “계좌추적땐 곧 실소유자 규명”
이명박쪽 “비당원의 선거운동은 당규 위반”
한나라당 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은 5일 ‘도곡동 땅’을 놓고 날카롭게 맞섰다. 양쪽은 “중앙선관위 고발”, “매각대금 공개” 등을 거론하며 정면으로 부딪쳤다.

박 후보 쪽은 서울 도곡동 땅 306㎡(93평)를 이명박 후보가 사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현대건설이 사들여 처남 김재정씨, 큰형 이상은씨에게 팔았다는 〈한겨레〉 보도를 토대로 이 후보 쪽에 공세를 퍼부었다. 이 땅의 실제 주인이 이명박 후보가 아니냐는 의혹 제기였다.

박 후보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진짜 (이 후보의) 처남이나 큰형이 땅 주인이었다면 (이 땅을 포스코개발에 팔고 받은 매각대금의) 돈 흐름만 보면 알 수 있다”면서 “당사자인 처남이나 큰형이 ‘내 돈이니 계좌를 추적해서 밝혀달라’고 금융감독원에 얘기만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좌추적을 하면 몇 시간, 늦어도 사나흘이면 돈의 흐름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위원장은 “이 방법이 결과가 어찌 되든, (김만제 전 포철 회장과) 골프를 같이 친 사람들로부터 듣는 것보다 효과적”이라고도 했다. 이명박 후보가 1993~4년 무렵에 김만제 전 포철 회장을 찾아가 ‘도곡동 땅을 포철이 사달라’고 말했다는 서청원 캠프 상임고문의 발언을 놓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땅의 실제 소유주가 누구였는지를 김재정·이상은씨가 떳떳하다면 스스로 밝히라고 압박한 것이다.

홍 위원장은 “언론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소송이나 걸고, 다른 데서 개입했다고 국민 관심을 돌리는 것은 대통령에 나서는 큰 정치인이 취할 만한 일은 아니다”라면서 “(이 후보 쪽이) 변호사를 너무 많이 쓰는 게 화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 쪽은 박 후보 쪽의 홍사덕 선대위원장과 서청원 상임고문에 대한 엄중한 조치를 당에 요구했다. 이 후보 캠프의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홍 위원장의 경우 2005년 10월 보궐선거 때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해 현재 당적이 없을 뿐 아니라 지금의 혼탁한 경선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면서 캠프 공동위원장 해촉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중앙선관위 조사 의뢰를 당 경선관리위원회에 촉구했다.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아무리 급해도 같은 당의 유력 후보를 저격해 떨어뜨리려는 자세는 곤란하다”면서 “당원이 아닌 자(홍사덕)가 경선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명백한 당규 위반이다. 당을 분열의 늪으로 끌고 들어가는 태도를 좌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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