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쪽은 ‘이사장 연봉이 과다하다’고 한 2005년 서울교육청의 지적에 대해 “그리 높지 않은 액수였다”고 말했다.
김재원 대변인은 “다른 장학재단에 비해 연봉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고 본다”며 “<문화방송>과 <부산일보>의 대주주인 정수장학회는 이사장 급여를 두 회사 사장 정도로 맞추려는 관행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문규 정수장학회 총무국장도 “재단의 크기로 봐 적당한 수준이었다”며 “그러나 교육청 지적 뒤 이사장 급여를 점차적으로 줄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타고 다니는 체어맨 승용차가 2006년 국회의원 재산신고에서 빠진 부분에 관해서는 “실무진의 착오였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담당 직원 착오로 빠뜨렸다. 박 후보가 재산신고를 준비하던 2006년 2월께 당 대표로서 사립학교법 장외투쟁과 지방선거 준비에 바빠 이런 실수가 생긴 것 같다”며 “2007년엔 제대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정수장학회가 차량 마련에 편의를 봐준 것 아니냐는 설은 강하게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박 후보는 차량을 바꾼 2005년 1월까지 약 5년 동안 정수장학회 이사장용으로 나온 2000년식 에스엠5 승용차를 탔지만 주행거리가 50만㎞를 넘는 등 고장이 잦아져 차를 바꾸게 된 것”이라며 “이사장 퇴임 때 이 차를 반납했다가 이후 장학회 권유로 사들였다”고 말했다. 이문규 총무국장도 “보통 5년에 한번 이사장 차를 바꾸는데 이때가 마침 박 후보의 이사장 퇴임 무렵이었다”며 “박 후보 후임인 최필립 이사장이 기존에 있던 자기 차를 타겠다고 해 박 후보에게 판 것”이라고 말했다.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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