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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발걸음 빨라진 범여권 주자들

등록 2007-06-26 19:21

26일 오전 범여권 통합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왼쪽)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26일 오전 범여권 통합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왼쪽)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정동영·손학규 첫 공개회동
한명숙 나흘동안 ‘호남순례’
이해찬 평화정책 구상 주력

범여권 대선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자기만의 ‘무엇’을 드러내기 위한 행보도 구체화하고 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26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만났다. 두 사람의 공개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전 의장의 요청에 손 전 지사가 ‘화답’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국민대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통해 새로운 국민의 집을 지을 필요가 있다”는 데 생각을 같이 했다고 정 전 의장 쪽 양기대 공보특보가 전했다.

정 전 의장은 다음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28일부터 지방 순례에 들어갈 예정인데, 탈당 이후 첫 방문지로 광주를 택했다. 정 전 의장의 핵심 참모는 “광주에서 왜 열린우리당을 탈당할 수밖에 없었는지 명확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열린우리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분당 책임론’을 인정하는 발언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출마 선언 뒤에는 매주 정책발표회를 열 계획이다.

한명숙 전 총리는 이날부터 3박4일의 ‘호남 순례’에 나섰다. 27일에는 민주당 대통합론자인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와 만날 예정이다. 그는 두 광역단체장에게 “민주개혁평화 세력의 상징성을 띤 호남이 대통합의 중심이 돼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는 지난 7일 장상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하고,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와도 회동하는 등 민주당 대통합파와 교류를 늘리고 있다. 여기에는 ‘친노무현 주자’의 이미지를 씻으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 같다. 한 전 총리는 호남 방문에 이어 다음달 초부터 ‘국민대통합’을 주제로 제주·대전·충청 지역을 연쇄 방문할 예정이다.

이해찬 전 총리(오른쪽)가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남북 자원협력의 전망과 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이해찬 전 총리(오른쪽)가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남북 자원협력의 전망과 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통합 논의보다는 남북 문제를 중심으로 정책 비전을 드러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 주최 토론회에서 “8월 안에 판문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평화 선언을 해야 한다”며 판문점 4자 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3월 평양 방문을 시작으로 중국·일본·미국을 오가며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를 이슈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는 이날 고향인 충남 청양을 방문해 선영을 참배하고 대선 출마를 ‘신고’했다.

이지은 이태희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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