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념.계층 아우른 대통합해야"
범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17일 "국민 대통합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된다는 자세로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자신의 지지세력 '선진평화연대' 출범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역과 이념과 계층을 아우르고 두루 뭉쳐 국민 대통합을 해야 한다. 선진평화연대는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감동을 선사하는 국민대통합의 근거지와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정치인들을 위한, 정치인들이 필요로 하는 통합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통합, 국민을 위한 통합, 국민의 생활이 중심이 되는 통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진평화연대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야 한다"면서 "6월항쟁으로 쟁취된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켜야 하고, 6.15 공동선언의 평화를 더 진전시켜야 하고, 사회.경제적 민주화를 더 진전시켜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분열과 갈등, 무능과 오만의 정치로는 선진으로 갈 수 없고, 부패와 권위주의, 냉전 수구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면서 "이제 유능한 민주화세력과 실용적 개혁세력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 같은 '국민 대통합' 발언은 지난 3월 한나라당 탈당 이후 독자 행보를 계속했던 손 전 지사가 사실상 범여권 합류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세 몰이에 나섰음을 시사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손 전 지사는 또 한나라당 탈당에 대해 언급, "문민정부가 추진한 개혁의 열기 속에서 개혁의 선봉장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고 한나라당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한나라당의 간판이 되면 민주정당, 평화 정당으로 개혁할 수 있다고 믿고 분투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얼굴이 되어 당을 바꾸겠다는 저의 꿈은 허망했다. 한나라당은 저의 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한나라당의 얼굴이 되려면 개혁과 평화를 향한 저의 이상을 포기해야 했다"며 "그러나 그럴 수는 없었다. 정치에 들어선 본래의 뜻, 정치하는 목적을 포기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솔직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저의 실패를 받아들인다. 저의 능력, 치열한 노력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면서 "변화된 한나라당, 시대를 선도하는 한나라당을 기대했던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사과했다. 한편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을 겨냥, "지금 과거회귀 세력이 국민의 눈을 현혹시키고 있다"면서 "경부운하 과연 누구를 위한 경제냐. 대규모 토목공사로 몇몇 건설업자를 배불릴 수 있지만 경제를 살릴 수도, 국민을 잘 살게 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추승호 기자 chu@yna.co.kr (서울=연합뉴스)
그는 "솔직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저의 실패를 받아들인다. 저의 능력, 치열한 노력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면서 "변화된 한나라당, 시대를 선도하는 한나라당을 기대했던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사과했다. 한편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을 겨냥, "지금 과거회귀 세력이 국민의 눈을 현혹시키고 있다"면서 "경부운하 과연 누구를 위한 경제냐. 대규모 토목공사로 몇몇 건설업자를 배불릴 수 있지만 경제를 살릴 수도, 국민을 잘 살게 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추승호 기자 chu@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