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의 `소(小)통합' 타결 연기를 계기로 범여권이 `대(大)통합'으로 직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성사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근태(金槿泰)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주요 대선주자들과 각 당 대표들을 만나 범여권 대통합과 오픈프라이머리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하며 `통합 전도사' 역할을 본격화하고 있고, 민주당이 대통합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단일경선을 준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또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대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범여권에 합류하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떼고 있고, 이해찬(李海瓚)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 김혁규(金爀珪) 의원 등 친노주자로 분류된 대선 후보군들이 단일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데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있는 점도 단일경선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김 전 의장은 14일 오전 경기고-서울대 동창이자 절친한 친구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조찬회동을 갖고 `냉전적 수구세력 집권을 막고 평화개혁세력의 대동단결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데 합의했다고 우상호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이날 낮 천정배(千正培) 의원을 만나 범여권 단합을 강조할 예정이며, 내주초까지 대선주자들과 범여권 각 정파 대표자들을 두루 만나기로 했다.
민주당은 `중도개혁통합추진협의회'를 사실상의 `제3지대'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중심으로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을 이루고 단일경선을 준비하자고 범여권 제정파에 제안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는 지난 13일 당 회의에서 "중도개혁통합신당을 출범시킬 때 보다 많은 현역의원을 참여시키고 바로 대선기구를 준비시켜 경선문제부터 빨리 풀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도록 도와달라"며 범여권 단일경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해찬 한명숙 김혁규 등 친노성향 대선후보들도 대통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범여권 단일 오픈프라이머리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오는 19일 대선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의 행보는 열린우리당내 친노그룹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중요한 변수다. 한 측근은 "이 전 총리는 언제나 대통합파였다"며 "당연히 대통합하는 정당의 후보경선에 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단일경선을 향한 범여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것은 대선까지 남은 시간이 6개월뿐이어서 더이상 머뭇거릴 틈이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기 때문이다. 9월부터 경선에 들어가려면 8월 하순까지 중앙선관위에 경선관리를 위탁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늦어도 7월 중순까지 대통합신당의 틀을 만들어 한달여 동안 경선규칙에 대한 조율과 실무 준비를 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서는 대체로 이달 중으로 대통합이 타결돼야 하고, 평화개혁세력이 모두 모여서 경선규칙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7월중순까지 임시전대를 열어서 신설합당 방식으로 대통합을 추진하겠다는데 그렇게 시간을 끌어서 뭘 어떻게 한다는 것인 지 안타깝다"며 더 빠른 시간표를 제시했다. 단일경선이 성사되면 손학규 전 지사, 정동영 전 의장,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천정배 김혁규 의원,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김근태 전 의장이 불출마 선언시 거명한 7명이 메이저리그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고, 나머지 10여명의 군소 대선 예비주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리그 승격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열린우리당이 친노그룹을 중심으로 존속하는 경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신기남 전 당의장, 김원웅 의원, 김병준 대통령 정책특보 등이 `소(小)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후보선출 절차를 거친 뒤 대선 막판에 후보단일화 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형주 의원은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는 당을 떠나지 않는다는 입장은 명확하지만, 후보로서 단일광장에 모여야 한다는 점은 거부하기 힘든 측면이 있기 때문에 대선경선을 위해 당을 떠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소(小)오픈프라이머리' 가능성에 대해 "대선출마를 희망하는 몇몇 분들이 당에 남아서 그런 얘기를 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 (서울=연합뉴스)
특히 오는 19일 대선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의 행보는 열린우리당내 친노그룹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중요한 변수다. 한 측근은 "이 전 총리는 언제나 대통합파였다"며 "당연히 대통합하는 정당의 후보경선에 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단일경선을 향한 범여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것은 대선까지 남은 시간이 6개월뿐이어서 더이상 머뭇거릴 틈이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기 때문이다. 9월부터 경선에 들어가려면 8월 하순까지 중앙선관위에 경선관리를 위탁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늦어도 7월 중순까지 대통합신당의 틀을 만들어 한달여 동안 경선규칙에 대한 조율과 실무 준비를 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서는 대체로 이달 중으로 대통합이 타결돼야 하고, 평화개혁세력이 모두 모여서 경선규칙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7월중순까지 임시전대를 열어서 신설합당 방식으로 대통합을 추진하겠다는데 그렇게 시간을 끌어서 뭘 어떻게 한다는 것인 지 안타깝다"며 더 빠른 시간표를 제시했다. 단일경선이 성사되면 손학규 전 지사, 정동영 전 의장,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천정배 김혁규 의원,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김근태 전 의장이 불출마 선언시 거명한 7명이 메이저리그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고, 나머지 10여명의 군소 대선 예비주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리그 승격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열린우리당이 친노그룹을 중심으로 존속하는 경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신기남 전 당의장, 김원웅 의원, 김병준 대통령 정책특보 등이 `소(小)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후보선출 절차를 거친 뒤 대선 막판에 후보단일화 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형주 의원은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는 당을 떠나지 않는다는 입장은 명확하지만, 후보로서 단일광장에 모여야 한다는 점은 거부하기 힘든 측면이 있기 때문에 대선경선을 위해 당을 떠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소(小)오픈프라이머리' 가능성에 대해 "대선출마를 희망하는 몇몇 분들이 당에 남아서 그런 얘기를 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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