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이 13일 국회 기자실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 부인의 위장전입 의혹을 해소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이 전시장 의혹 국정조사” “정수장학회, 강탈 재산으로 설립”
한나라당 경선 후보들을 겨냥한 열린우리당의 검증 공세가 파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전 시장에게 포화가 집중되고 있다.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1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에 대한 특검과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며 “김진표 정책위의장이 특검법을, 문석호 원내수석부대표가 국정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각종 의혹 등을 둘러싼 국정조사 추진 방침을 공식화한 것이다.
전날 이 전 시장 부인 김윤옥씨의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한 김혁규 의원은 이날 다시 국회 기자실을 찾아 “이 전 시장의 처남 김아무개씨도 전출입이 잦다는 제보가 있다”며 “이들의 주민등록을 공개하고, 잦은 전출입이 사실이라면 이 전 시장이 그 이유를 직접 밝히라”고 말했다.
오후에 열린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도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이 전 시장을 집중 공격했다. 김재윤 의원은 “이 전 시장의 처남이 최대 주주인 ‘다스’ 쪽이 비비케이 김경준 사장을 상대로 미국에서 제기한 소송에서 김경준씨 누나인 에리카 김의 스위스 은행 계좌를 적시하고 이 돈을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이 전 시장 자금이 스위스 은행으로 흘러들어갔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경숙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정수장학회 의혹을 겨냥해 “박정희 정권 당시 ‘부일장학회’(정수장학회의 전신)의 토지 10만147평과 부일장학회를 세운 김지태씨의 언론 3사 주식을 강탈한 경우가 언론 탄압”이라며 “정수장학회는 박 전 대통령이 강탈한 재산으로 설립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박 전 시장 쪽은 최근의 상황을 정권이 개입된 조직적인 공작으로 규정했다.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한 언론에 열린우리당 고위 관계자가 ‘한나라당의 대선 카운터파트로 이 전 시장을 삼느냐, 박 전 대표를 삼느냐에 논란이 있었는데, 여러 차례 원내 전략회의를 통해 이 전 시장 검증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됐다”며 “여권은 이명박 죽이기 플랜이 가동되고 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장광근 대변인은 이 전 시장 부인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이 전 시장은 부동산을 거래한 적도 없고, 투기 목적은 0%다. 투기라는 증거를 김혁규 의원이 직접 대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태희 황준범 기자 hermes@hani.co.kr
범여권, 이명박·박근혜 공세 내용
같은 당 이경숙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정수장학회 의혹을 겨냥해 “박정희 정권 당시 ‘부일장학회’(정수장학회의 전신)의 토지 10만147평과 부일장학회를 세운 김지태씨의 언론 3사 주식을 강탈한 경우가 언론 탄압”이라며 “정수장학회는 박 전 대통령이 강탈한 재산으로 설립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박 전 시장 쪽은 최근의 상황을 정권이 개입된 조직적인 공작으로 규정했다.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한 언론에 열린우리당 고위 관계자가 ‘한나라당의 대선 카운터파트로 이 전 시장을 삼느냐, 박 전 대표를 삼느냐에 논란이 있었는데, 여러 차례 원내 전략회의를 통해 이 전 시장 검증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됐다”며 “여권은 이명박 죽이기 플랜이 가동되고 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장광근 대변인은 이 전 시장 부인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이 전 시장은 부동산을 거래한 적도 없고, 투기 목적은 0%다. 투기라는 증거를 김혁규 의원이 직접 대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태희 황준범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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