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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서민의 꿈과 희망되겠다”

등록 2007-06-13 19:11수정 2007-06-13 19:19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경선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경선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홍준표, 경선후보 등록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대선후보 당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당 경선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했다.

홍 의원은 “80%에 이르는 서민의 꿈과 희망이 되고자 경선에 출마했다. 성장만능주의·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1등 국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홍준표는 여자, 병역, 재산, 세금 등 어느 한 부분도 공격당할 여지가 없고, 시대정신에도 부합하는 사람”이라며 “지난 두 번의 대선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대안이 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검사와 의원 경력 22년을 근거로 “박근혜·이명박보다 국정은 내가 더 많이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박근혜 두 유력 후보를 겨냥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더는 흠있는 사람이 지도자 반열에 들어선 안되고,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고위 공직을 맡아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비비케이 연루 의혹과 관련해선 “천하의 이명박도 사기당할 때가 있었다고 고백하라. 지금 이 전 시장은 솔직하지도 않고,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도 없는 ‘이회창식 대응’을 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박 전 대표의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서도 “강탈재산은 권리의 원천이 없고, 그 이후 모든 행위가 무효인데 ‘공익법인이 됐다’며 피해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신문이 담합해 양 진영에 줄서는 듯한 기사만 양산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 언론이 무슨 박근혜·이명박 광고지냐”며 언론 보도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홍 의원의 출마 선언에는 지지자 150여명이 빨간색·파란색 풍선을 들고 참석했다. 이들은 회견 직후 당사 마당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무결점 대통령’, ‘반값 아파트’ 등이 적힌 펼침막을 들고 “홍준표 대통령”을 연호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홍준표 누구?
재치 넘친 ‘외로운 비주류’

홍준표 누구?
홍준표 누구?
경남 창녕의 가난한 딸부잣집 막내아들로 태어난 홍준표 의원은 대구 영남중·고, 고려대 법대를 거쳐 6년 도전 끝에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85년 청주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울산, 광주, 서울지검 검사를 지내며 93년엔 드라마 〈모래시계〉로 잘 알려진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해 이름을 날리게 된다.

1996년 15대 신한국당 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김대중 정부 시절엔 ‘디제이 저격수’란 소리를 들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5년엔 당의 개혁을 부르짖으며 혁신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정곡을 찌르면서도 재치가 넘치는 발언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지만, 3선의 의원 생활에도 여전히 당내에서 ‘외로운 비주류’라는 인상을 벗지 못했다. 반값아파트 등 서민 정책을 많이 내놓은 그는 “한나라당에서도 가난한 당원들은 나를 찍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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