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박영선 “이명박 전 시장이 내게 김경준 소개”

등록 2007-06-07 13:52

언론인 출신 열린우리당 박영선(朴映宣) 의원은 7일 "2000년 12월 경제부 기자로서 서울시청 부근 삼성생명 빌딩에 있던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LK-eBank 사무실을 취재했었는데, 그때 이 전시장이 나에게 (BBK 사건의 주역인) 김경준씨를 소개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밝히고 "이 전시장이 당시 김씨를 `하버드 출신의 아비트리지(차익거래) 전문가'라고 자랑하며 소개했으며 당시 김씨의 대표이사 직함이 담긴 명함도 건네받았다"며 "두 사람이 동업자 관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이 전시장이 당시 김씨와 함께 찍혀있는 뉴스동영상에 대해 `증거배제' 신청을 했다고 한다"며 "소송에서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증거에 대해 그렇게 하는데, 왜 그 동영상에 대해 신청을 했는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의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이 전시장의 X파일에 대해 정 전의장이 알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내가 (MBC 방송의) LA 특파원을 해 (김경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게 와전된 것 같다"고 부인했다.

박 의원은 "에리카 김과 이 전시장이 가까운 사이라는 건 LA 교민사회에서는 다 아는 일이며 현지 신문 등을 통해 금방 확인할 수 있다"며 "내 기억으로는 에리카 김이 주최한 출판기념회에 이 전시장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에리카 김은 한국 유력정치인들이 미국에 오면 꼭 자기 집에 묵게 하고 사람들을 소개시켜주는 걸로 유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전시장측의 장광근 공동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의원이 정치적인 위치가 다르다고 해서 입증되지 않은 과거 사실을 각색해 무책임하게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장 대변인은 "이 전시장 자신도 당시 김경준씨를 투자전문가로 알고 있었으나 이후 김씨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직후에 관계를 단절한 바 있다"며 "당시 정황은 모르겠지만 과거 이 전 시장에 대해 누구보다 좋은 평가를 내렸던 박 의원인데 인간적인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노효동 이승관 기자 rhd@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김건희 개목줄” ‘댓글부대’ 의혹 커지는데…입 닫은 한동훈 1.

“김건희 개목줄” ‘댓글부대’ 의혹 커지는데…입 닫은 한동훈

G20 윤 대통령 수행원 ‘몸싸움’…브라질 보안요원과 충돌, 왜 2.

G20 윤 대통령 수행원 ‘몸싸움’…브라질 보안요원과 충돌, 왜

“배임죄 완화·배당소득 분리과세 공론화”…이재명 ‘친기업 우클릭’ 3.

“배임죄 완화·배당소득 분리과세 공론화”…이재명 ‘친기업 우클릭’

대통령실 지역기자단, ‘기자 무례’ 발언 정무수석에 “사과·해명 요구” 4.

대통령실 지역기자단, ‘기자 무례’ 발언 정무수석에 “사과·해명 요구”

부산일보 기자 “대통령한테 무례한 태도? 이제 누가 질문하겠나?” 5.

부산일보 기자 “대통령한테 무례한 태도? 이제 누가 질문하겠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