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카자흐스탄 방문
정부가 내년 상반기 도입 예정인 ‘방문취업제’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강제 이주돼 살고 있는 30만여명의 고려인 동포들에게 고국 취업의 길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 중인 한명숙 총리는 22일 다냘 아흐메토프 총리와 한-카자흐스탄 총리회담을 열고, 한국이 내년 상반기 도입 예정인 ‘방문취업제’의 취지를 설명한 뒤 고려인 동포들의 한국 방문취업에 관한 카자흐스탄 정부의 적극적 관심을 요청했다.
한 총리는 이날 아흐메토프 총리에게 “내년 상반기 안에 해외거주 동포를 대상으로 방문취업제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 제도가 실시되면 고려인들의 한국 방문과 한-카자흐스탄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카자흐스탄 정부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25살 이상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방문취업제는, 방문취업용 복수비자(H-2)를 발급해 인원제한 없이 고국을 자유롭게 방문·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는 연말까지 출입국관리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을 개정해 내년 상반기부터 이 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아스타나(카자흐스탄)/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