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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나라 유기준 “노대통령, 태국 쿠데타 타산지석 삼아야”

등록 2006-09-20 17:19

"탁신 총리 통치스타일 노대통령 연상"
열린우리, 논평취소.대국민사과 요구
한나라당 유기준(兪奇濬) 대변인이 20일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태국의 군부 쿠데타를 남의 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동안 태국의 쿠데타는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해 실패했지만 이번의 경우는 사정이 좀 다를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쿠데타의 주요인은 부패한 권력이었다. 취임 초 탁신 태국 총리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았으나 측근들의 권력형 비리로 쿠데타를 초래했고 국민의 지지마저 잃고 말았다"며 "탁신 총리의 통치 스타일은 여러 가지 면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브리핑 내용이 전해지자 열린우리당은 즉각 "공당의 대변인 논평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내용"이라며 논평 취소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우리당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나라당 대변인이 태국의 쿠데타에 매우 고무된 것 같은데 외국의 불행한 쿠데타를 예로 들어 우리나라 대통령에게 쿠데타 위협을 가하는 공당의 대변인 논평이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5.16부터 5공 쿠데타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은 정치군인의 개입으로 수십년간 민주주의가 지체되고 수많은 민주주의자들이 옥고를 치렀다"며 "국민의 역사적 아픔에 대해 그렇게 가볍게 논평할 수 있느냐. 한나라당은 즉각 취소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노웅래(盧雄來) 원내공보부대표 역시 "태국 쿠데타를 타산지석으로 삼으라는 게 도대체 말인지, 소인지 모르겠다"며 "말을 할 수는 있지만 말은 가려서 해야 하고 금도는 지켜야 한다"고 꼬집었다.


추승호 맹찬형 기자 chu@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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