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총리가 ‘바다이야기’를 비롯한 사행성 성인용 오락기 파문과 관련해 이르면 이번주 초 대국민 사과를 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총리실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지난 23일 열린 당·정·청 회동에서 이번 사태가 민생을 침해하고 서민경제를 갉아먹는 사안이라는 인식 아래 총리가 내각 책임자로서 국민 앞에 사과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당과 총리실이 일정과 형식 등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국민 사과 시기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 총리가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밝히는 것보다는 29일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 형식을 통해 대국민 사과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대국민 사과를 통해 정부가 정책방향을 잘못 설정한 데 대해 내각 수반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검찰 수사 등을 통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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