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비하'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효선(李孝善) 광명시장이 3일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염창동 당사에서 황우여(黃祐呂)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로써 이 시장은 여야 주요 정당을 통틀어 5.31 지방선거 이후 소속 정당을 떠난 첫번째 지방자치단체장으로 기록됐다.
그는 탈당계를 낸 뒤 "한나라당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탈당을 결심했다"면서 "호남인과 광명시민, 한나라당에 대해 본의 아닌 실수로 심려를 끼쳐 사죄드린다"고 말했다고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황 사무총장은 전날 이 시장과 면담을 갖고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제명할 수밖에 없다는 지도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지난달 12일 지역기관장들과의 오찬에서 호남 비하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약 2주뒤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최고위원회는 제재 수위가 낮다고 보고 탈당을 권유한 뒤 제명 조치까지 시사해 왔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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