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인 권양숙씨가 지난 2월4일 노무현 대통령이 눈꺼풀 수술을 받을 당시 함께 눈꺼풀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권 여사가 평소 눈꺼풀이 처져서 눈썹이 눈을 찔러 충혈되는 일이 잦았다”며 “이 때문에 공식 일정에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불편해하던 차에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노 대통령과 같이 수술을 하게 된 것”이라며 “수술 과정에서 눈 주위의 지방질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눈꺼풀 수술은 통상 눈 주위의 지방을 제거한 뒤 쌍꺼풀로 수술을 마무리한다. 권씨는 수술 경과가 좋아 눈 주위의 부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태이며, 이번 수술로 쌍꺼풀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4일 양쪽 눈꺼풀이 처지는 ‘상안검 이완증’으로 수술을 한 뒤 쌍꺼풀이 생겼다. 청와대 관계자는 권씨의 증상이 노 대통령과 같은 ‘상안검 이완증’이냐는 질문에 “비슷하다”고만 답했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청와대 재외공관장 회의 때 권씨가 불참한 것을 두고 “감기 증세가 심하다”고 밝혔으나 거짓 해명을 한 셈이 됐다. 권씨는 1일로 예정된 3·1절 기념식 때 노 대통령과 함께 수술 이후 최초로 공개석상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백기철 기자 kcbae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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