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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풀뿌리 민주’ 한표 행사…투표소 한산

등록 2006-05-31 15:49

대부분 노장년층, 젊은층 참여는 적어
순조로운 진행…경찰 비상근무체제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끌어 나갈 지역 일꾼을 뽑는 제4회 동시 지방선거가 31일 오전 전국 1만3천10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유권자들은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지정된 투표소로 발걸음을 부지런히 옮겼다.

하지만 투표소 대부분은 개막전부터 과열된 월드컵 열기와 정치에 대한 무관심때문인지 투표소에 도착하면 줄을 서지 않고 곧바로 투표할 수 있을 정도로 한산한모습을 보였다.

이른 아침이긴 했지만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는 노ㆍ장년층이 많았고 젊은이들의 참정권 행사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중구의 한 투표소에 투표를 하러 온 이정근(67)씨는 "투표방법이 복잡하다고 해서 신문을 보고 투표방법을 알아왔더니 별다른 어려움 없이 투표할 수 있었다"며 "오전에 볼 일을 보려고 아침 일찍 나와서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오전 6시30분께 아내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임정모(33)씨는 "어제 선거 공보를 꼼꼼히 살펴보고 공약이 구체적이고 실현가능성 있는 후보를 결정했다"며 "성실한 후보가 당선돼 구와 동이 살기 편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당에 표를 던지는 광역ㆍ기초의원 비례대표제로 투표용지가 지난 2002년 지방선거보다 한 장 많은 6장을 3장씩 두 번으로 나눠 기표를 해야 하다 보니 투표소 곳곳에서 투표 절차를 혼동하는 유권자가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서울 종로구 1∼4가 제2투표구 투표소가 설치된 경운학교유치원실의 투표사무원 장혜진(28ㆍ여)씨는 "투표함이 2개 있는데 나이 든 분들이 많아서인지 어느 투표함에 어떤 투표용지를 넣어야 하는지 몰라 자주 묻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투표소는 오전 9시 현재 유권자 2천585명 중 300명이 투표해 11.6%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대부분 60대 이후의 노년층이 투표소를 찾았다.

서울 중구 을지로동 제1투표구 투표소도 유권자 816명 중 9시 현재 투표자가 79명에 그쳤다.

이 곳을 담당한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은 했는데 이 정도로 투표하는 사람이 없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저었다.

정치 무관심에다 선택해야 할 후보자가 한둘이 아니다 보니까 아예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유권자도 있었다.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회사원 노현재(29ㆍ마포구 합정동)씨는 "투표일이지만 회사에 출근도 해야하고 대선도 아닌 지방선거에 별로 관심이 없어 투표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잘 모르는 후보를 찍느니 기권하는 게 더 낫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투표가 시작된 이날 오전 6시부터 개표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가장 높은 수준의 근무형태인 갑호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 9만6천252명을 동원해 지방선거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경찰은 또 각 투표소를 매시간 순찰해 돌발사태를 예방하고 투표함을 회송할 때 무장경관을 차량에 동승토록 했다.

(서울=연합뉴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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