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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동영 의장의 결단은?

등록 2006-05-26 19:43수정 2006-05-27 14:20

“연합 모색할 때가 올 것” 밝혀
지방선거 이후 진로 놓고 관심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5·31 지방선거 목전에 거듭 정치지형 재편을 언급하는 까닭은 뭘까.

정 의장은 26일 <문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정권이 수구적 보수 쪽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협력하고 연합의 틀을 만드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4일 전남 광양 유세에서 ‘민주개혁세력 대연합론’을 역설했고, 지난 17일엔 개헌론을 펴기도 했다. 물론 정 의장은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아직은 정계개편이나 개헌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원론적인 발언임을 강조하고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당내에선 선거를 앞두고 정계개편을 언급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패배를 기정사실화하는 데다 국민들에게 정치공학적 접근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방선거 이후에도 당내 주도력을 유지하려는 포석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정 의장 쪽 관계자는 “정 의장이 개헌이나 민주세력 재통합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이야기를 하지 않았느냐”며 “문제는 그 시점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재선 의원은 “선거패배 충격으로 여당이 흔들리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개헌이나 통합론을 내세우면서 한나라당과 다시 전선을 만드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문제는 지방선거 이후의 상황에서 정 의장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여부다. 당 관계자는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그 책임을 정 의장에게만 돌릴 수는 없겠지만, 정 의장의 정치적 의미가 퇴색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정 의장으로선 선거 이후 최대의 정치적 결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의 정치적 결단으로는 개헌론 전면 제기를 통한 정면돌파에서부터 의장 사퇴 이후 보궐선거 출마 등 여러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도 이날 인터뷰에서 “제 나름대로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책임져 오는 정치를 해왔다”며 “어떤 것이 과연 책임을 다하는 것인지 선거 이후에 신중하게 판단해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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