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읍소작전은 정치적 쇼”…막판 변수 가능성 경계.
한나라당은 지금의 압승 분위기를 선거일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우선 열린우리당의 대국민 호소문 발표에 대해 “정치적 쇼”라고 폄하해다. 여당의 ‘읍소작전’이 통할 여지를 미리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허태열 사무총장은 25일 “열린우리당이 절박하니까 몸부림치는 것같다”며 “그렇지만 결국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열린우리당이 지방선거 열세 만회를 위해 듣도보도 못한 코미디를 보여주고 있다”며 “여당의 반성에는 진정성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야당의 싹쓸이를 막아달라”는 여당의 호소가 막판 승부처인 대전시장과 제주지사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경계했다. 유권자들의 견제심리가 작동할 경우, 호남을 뺀 나머지 13개 광역단체장을 모두 석권하겠다는 ‘구상’에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대전에 총출동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26일 제주에서 중앙선대위를 열어 총력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또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의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도 지속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 정치테러 진상조사단(단장 김학원 의원)은 이날 서울 서부지검에 설치된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대검찰청 이관을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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