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준영 전남지사 후보는 25일 "열린우리당이 선거에서 패배할 것 같으니까 이제와서 통합을 얘기하고 있다"며 "선거 후 열린우리당이 분열될 것이 뻔한데 무슨 통합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순천시 연향동 동부희망본부 사무소에서 전남 동부권 민주당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동부권 정책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전날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민주당과의 통합 발언에 대해 "분당할 때는 언제고 지방선거와 내년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이 서자 통합을 말하는 것 같다"며 "우리당이 장기 비전을 갖지 못한데 대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여수, 순천, 광양, 구례, 고흥 등 전남 동부권 발전 전략과 관련, "2012세계박람회 여수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이를 위해 여수를 `U-City(유비쿼터스 도시' 시범 도시로 추진키 위해 현재 전문 기업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항만배후지원 시설 구축, 피더선 전용부두 개발 등을 통한 광양항의 동북아 항만물류 허브 육성, 율촌산단 자유무역지대 확대 지정, 신덕지구의 국제 교육.의료 특구 및 농축수산물 가공.유통단지 개발 등을 통한 순천의 광양만권 복합거점도시 육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구례 야생화 공원 조성, 여수.고흥지역 섬 테마별 개발, 연륙.연도교 적극 건설, 고흥 우주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 신소재.부품 산업 등 미래첨단산업 집중 육성 등도 함께 발표했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 (순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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