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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폭력 이어질라” 경호 비상

등록 2006-05-22 20:20수정 2006-05-22 20:25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맨 왼쪽)가 22일 경찰 등의 보호 속에 서울 노원구 석계역 주변상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00@hani.co.kr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맨 왼쪽)가 22일 경찰 등의 보호 속에 서울 노원구 석계역 주변상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00@hani.co.kr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후보들도 경호강화
차량파손등 곳곳 ‘얼룩’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피습사건을 계기로 5·31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신변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부랴부랴 경호대책 마련에 나섰고, 후보들도 자체 경호를 강화했다.

강원도 원주시장 선거에 나선 원창목 열린우리당 후보는 22일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이번 선거에서 후보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첫 사례다. 경찰은 이를 받아들여 낮 12시부터 1시간 남짓 원주시 평원동 부근에서 진행된 원 후보 거리유세에 신변보호조 5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지원유세에 나선 여야 지도부 경호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제주를 찾은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선거유세 현장에 사복경찰 10여명을 배치했다. 또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강원도 8개 지역 유세에도 4~12명씩 구성된 신변 보호조를 붙였다. 경찰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와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에게도 신변보호 의사를 타진했다.

후보들도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강금실 후보는 여성 2명으로 꾸려온 수행 인력에 남성 2~3명을 보강하기로 했다. 오세훈 후보 쪽도 이날 선대위회의에서 경호 인력 2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한영 한나라당 광주시장 후보도 이날부터 청년 당원 6명의 밀착경호를 받기 시작했다. 선거운동이 5·18 민중항쟁 기간에 이뤄지는데다 지난 18일 박 대표의 광주 지원유세 때 기습시위가 있었던 점 등을 감안한 것이다.

실제로 선거운동이 치열해지면서 후보자와 선거운동원을 겨냥한 폭력적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1일 밤엔 이아무개(37)씨가 쇠파이프를 휘둘러 서울 중랑구 열린우리당 구의원 후보의 선거용 차량을 파손시켰다. 앞서 21일 오전에도 부산 남구에서 한나라당 지지자라고 밝힌 조아무개(37)씨가 고교 후배이자 열린우리당 남구가 선거구 구의원 후보인 배준현(33)씨를 흉기로 습격했다. 충북 음성군에서는 최근 김학헌 한나라당 음성군수 후보와 운동원의 차량이 잇따라 파손되기도 했다.

경남 함안경찰서는 22일 상대 후보의 선거 사무장을 폭행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함안군 기초의원 무소속 후보자 이아무개(5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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