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열린우리당 ‘노혜경 발언’ 비판 확산

등록 2006-05-22 17:25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노혜경(盧惠京) 대표가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 피습사건과 관련, 인터넷에 올린 글을 놓고 여당 내부에서 비판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출신인 노 대표는 박 대표 피습 직후 노사모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박정희의 악몽과 겹쳐 있는 구시대의 살아 있는 유령", "성형도 함께 한 모양"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에서는 '출당 조치' `노사모 대표직 사퇴' 등의 격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당 인사들은 노혜경씨 발언을 `극단주의적이고 비이성적인 사고'라고 지적하면서 노혜경 대표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당내에서는 노혜경 발언 논란이 지방선거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정장선(鄭長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노혜경 대표처럼) 발언하는 것은 극단주의적 사고일 뿐만 아니라 당을 어렵게 하는 행위"라며 "출당조치 등 단호한 입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금실(康錦實)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SBS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뿐만 아니고 노사모도 그런 발언한다는 것에 대해 다 반성해야 한다"며 "정말 그래서는 안된다고 본다. 사람의 소중함에 대해 잊어 버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이른바 친노 인사들이 상식 이하의 발언을 한 적이 한 두번인가. 코멘트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친노'(親盧) 의원들 사이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노사모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조성됐다.

정청래(鄭淸來) 의원은 "모든 것을 떠나 박 대표의 쾌유를 비는 심정이 한결같을 것이다. (노 대표의 발언은)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사족이었다"고 지적하면서 "다만 노 대표 발언을 놓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경계했다.

영남의 한 초선 의원은 "생각이 다른 사람이라도 수용하라는 것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뜻"이라며 "성숙하지 못한 사고를 가진 노혜경씨는 노사모 대표직을 사퇴하고 조용히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등 야당에서도 비상식적인 언급이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이정현(李貞鉉) 부대변인은 "정치와 이념을 떠나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비상식적인 글"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노동당 박용진(朴用鎭) 대변인은 "노 대표의 글은 현명하지 못한 처사이고 비판의 대상이 되기 충분한 일"이라며 "부적절한 발언으로 과도한 정치적 방어 태도를 보이는 것은 또 다른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 정태호(鄭泰浩) 대변인은 `노혜경 발언' 논란과 관련, "개인적인 글에 대해서 청와대가 구체적으로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경호처, “하늘이 보내주신 대통령” 합창 경찰에 30만원씩 격려금 1.

경호처, “하늘이 보내주신 대통령” 합창 경찰에 30만원씩 격려금

오세훈·홍준표-이재명 맞대결 41% 접전…2030 남녀 표심 ‘정반대’ 2.

오세훈·홍준표-이재명 맞대결 41% 접전…2030 남녀 표심 ‘정반대’

윤석열 구속 연장 불허…민주 “기소하면 된다” 국힘 “석방하라” 3.

윤석열 구속 연장 불허…민주 “기소하면 된다” 국힘 “석방하라”

한동훈 ‘목격담 정치’ 부르릉~ 4.

한동훈 ‘목격담 정치’ 부르릉~

국힘 김재섭 “부정선거는 없다…대통령께서도 잘 아실 것” 5.

국힘 김재섭 “부정선거는 없다…대통령께서도 잘 아실 것”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