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유세장 등 한나라당 후보 잇단 지원방문
측근 “개인적 요청일뿐”
측근 “개인적 요청일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5·31 지방선거 유세 첫날인 지난 18일 고향인 충남 예산을 방문해, 이완구 한나라당 충남지사 후보의 거리유세 현장을 찾았다.
이 전 총재는 오는 21일에는 대전과 충남 천안으로 가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이완구 충남지사 후보의 사무실을 찾을 예정이다. 적극적인 선거 지원 행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전 총재의 정치 재개가 본격화하는 것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대전은 과거 대선 때 총재 비서실에 있던 정용기 대전 대덕구청장 후보의 요청이 있어 일정을 잡았는데, 마침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후보도 방문을 요청해 같이 찾는 것”이라며 “서울을 비롯해 대구, 부산, 경남, 경북 등 전국의 한나라당 소속 후보들도 거듭 방문을 요청해와 이곳들도 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이번 방문은 이 전 총재가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당 소속 후보들을 격려하기 위해 개인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정치의 연장선상에서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에 대해 이규의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정계를 은퇴한 이 전 총재까지 불러들여 지방선거를 싹쓸이 하겠다는 것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 전 총재도 정치를 재개하려면 원로 정치인답게 신중한 처신을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비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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