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오프라인에서 네티즌들과 대면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젊은 유권층 공략에 본격 나섰다.
시민들과 함께 문화.환경 일류도시를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에서 `그린 데이'로 명명된 이날 행사는 오 후보의 핵심공약인 `강북 구도심 부활프로젝트'의 중심축인 청계천에서 시작됐다.
오 후보는 청계천이 시작하는 광교 인근 청계광장에서 출발, 시청광장까지 도보로 이동한 뒤 광장 잔디밭에 둘러앉아 집에서 준비해온 녹차를 행사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따라주며 `녹차 토크'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5.31 지방선거에서 첫 선거권을 얻은 19세 학생 19명과 미니홈피 2만2천222번째 방문자 등 각종 이벤트 당첨자, 시민 등 50여명이 참가했다.
대화는 건강관리 비결, 대학시절 연애담, 권하고 싶은 책 등 신변잡기적인 내용부터 문화 부문 정책비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를 오가며 40여분간 진행됐다.
오 후보는 "당선된다면 동네별로 `사랑방'을 많이 만들어 시민들이 예술성이 높은 독립단편영화들을 손쉽게 볼 수 있게 하고, 여성.환경 단편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시민들의 문화적 소양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한강변 등을 활용, 동네마다 산책공간을 만들어 가족단위의 초저녁문화를 활성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여당에서 문제 삼았던 난자 기증 모임 가입과 관련, "등산 도중 아는 선배의 부탁을 받고 얼떨결에 승낙했다가 생명윤리 등에 어긋날 것 같아 이름을 빼달라고 했으나 이미 언론에 (내 이름이 포함된) 명단이 배포된 뒤였다"면서 시장당선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로는 국립묘지 참배를 꼽았다.
오 후보측은 당초 팬클럽과 미니홈피 일촌모임이 `환경.문화도시 서울'에 대한 염원을 담은 네잎 클로버와 방명록집을 오 후보에게 증정하는 순서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취소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달 초 불교, 천주교 지도자들을 방문한데 이어 이날 행사에 앞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아 조용기(趙鏞基) 목사 등 개신교 지도자들을 만났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편 오 후보는 이달 초 불교, 천주교 지도자들을 방문한데 이어 이날 행사에 앞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아 조용기(趙鏞基) 목사 등 개신교 지도자들을 만났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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