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서울시장 후보는 12일 "한나라당은 아직도 벗어야할 허물이 많이 남아있다"며 "용서를 구하기에 앞서 먼저 달라지겠다"고 5.31 지방선거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정강.정책연설 TV방송에서 한나라당 연설자로 나와 "(한나라당의) 잘못에 대해서는 국민의 질책을 달게 받고 용서를 구하겠다"며 이같이 밝힌 뒤 "한나라당은 끊임없이 변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정치권력을 변화시킨 뒤, 변화된 권력을 찾아와 경제를 일으키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민들은 죽겠다고 아우성인데 정부는 그저 태연하기만 하다"면서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 부동산 가격 폭등, 청년실업 급증, 치안부재 등을 불러온 현 정부를 더이상 믿고 맡길 수 없는 만큼 확실하게 심판의 회초리를 드는 것이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라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정치가 바로 서야 경제가 살 수 있다"며 "한나라당은 5.31 선거를 지방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을 것이며, 지방의 경쟁력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함께 새로운 꿈을 만들어보자"며 "국민이 뜻을 함께 해준다면 반드시 해내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오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TV토론이 강남.북 균형발전과 교육 두가지 문제로만 치우쳐 있어 문화, 환경, 교통 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알아야 할 정보가 차단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 뒤 "현재의 지지율 격차가 끝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며 어느정도 좁혀져 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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