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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고소득’ 강금실-오세훈 후보 서민 이미지 부각

등록 2006-05-08 16:23

8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열린우리당 강금실(康錦實),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서울시장 후보는 이전보다 한층 자신있고 확신에 찬 표정이었다.

첫 양자대결인 데다 토론회 초반 패널들의 까다로운 질문공세에 딱딱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지만 이미 두 차례 TV토론을 통해 상대방의 성향을 파악한데다 공약 숙지도도 높아진 덕분인지, 한결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출마선언 직전까지 법무법인의 대표변호사였던 두 후보의 소득수준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강 후보는 "한달 평균 1천500만원의 수입이 있었고 작년말에는 1억원 정도 배당금도 받았다"고 말했고 오 후보도 "연말 배당은 없지만 평균 1천500만원 정도 수입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두 후보 모두 고소득자임을 인정하면서도 '강남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는듯 서민적 모습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강 후보는 "너무 부끄럽지만 (내) 집이 없고 아직도 3억, 4억의 빚이 남아 있다"며 "언니집에서 살고 있는데 대신 제가 생활비를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재테크는 하는 족족 실패를 많이 했다"며 "강남 아파트를 샀다면 가격이 많이 올랐을 텐데 텃밭있는 빌라를 사 가격이 높게 형성 안되고, 주식투자도 작년처럼 좋은 장에서 손해를 봤다. 굉장히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강 후보는 "지하철 요금이 얼마냐"는 '깜짝' 질문에 "900원이죠. 저는 카드로 1만원씩 충전해서 사용한다"고 답했고, 오 후보는 버스를 이용하느냐는 물음에 "가끔 이용한다. 요금이 800원, 900원 그렇죠"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전국 담세율중 서울시의 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정확하게 답변드리기 어렵다. 공부 열심히 하겠다(강 후보)", "반성하겠다(오 후보)"고 답변, 웃음을 자아냈다.

두 후보는 이날 사회자의 제안으로 악수를 주고받으며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는 즉석 선언식을 갖기도 했다.

오 후보는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는 데 이의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당에 확실히 요구하고 빗나가면 시정하겠다"고 밝혔고, 강 후보도 "저도 그렇다"고 동조했다.

그러나 강 후보는 "근거없는 비방이 아닌 후보자 능력이나 도덕성, 자질은 철저히 검증받아야 한다"고 말해 오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는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두 후보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주민소환법안에 대해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강 후보는 "주민소환제를 비롯해 시민참여조례, 주민참여예산제, 시정정책토론청구제를 실시하고 회계감사원제도를 서울시 실정에 맞게 도입하는 등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 거버넌스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오 후보는 "형해화된 시민참여위원회를 활성화하겠다"면서도 "이번에 통과된 주민소환제법은 정치적 목적에 따른 오남용 방지대책이 갖춰지지 않아 보정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우리당에서 서울시장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인 유인태(柳寅泰), 이계안(李啓安) 의원과 김한길 원내대표, 한나라당에서 맹형규(孟亨奎) 서울시장 후보 공동선대위원장과 박찬숙(朴贊淑) 미디어위원장이 참석해 두 후보를 격려했다.

류지복 김경희 기자 jbry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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