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수사기획관 일문일답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21일 “정몽구 회장에 대한 조사를 다 마친 뒤 다음 주에 이 사건 관련자들의 구속 여부를 일괄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이 달 안에 현대차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임을 밝혔다. 그는 “구속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정 회장 부자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기소 단계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면 다음 주에 구속자가 나온다는 뜻인가?
=구속자가 있을 수 있다. 한꺼번에 판단해 결정할 것이다.
-구속자는 최종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되는 건가?
=종합적으로 다 검토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 사건에 적합한 결론을 내릴 것이다.
-‘종합적’이라는 개념에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포함되나?
=말씀 드릴 수 없다.
-현대차 본체 수사는 다음 주에 일단락되는데 김재록씨를 통한 로비 수사는 길어지는 건가?
=4월 말까지는 기업 본체에 관한 수사를 마무리 짓고 자금의 사용처 수사, 곧 로비 수사는 그 다음 단계로 한다. 수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다. 지방선거와는 전혀 관계없다.
-지방선거와 관련없다고 해도, 선거 기간에 로비 대상자가 튀어나오면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지 않나?
=수사는 나오는 대로 한다. 그런 것에 대해 오해를 하든 말든 우리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 오해를 받고 안 받고 신경 쓸 것 없다. 오해 받을 일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정의선 사장은 검찰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한 건가?
=다 들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수사에 지장은 전혀 없다.
-정 사장 조사 뒤 정몽구 회장 조사 내용이 늘었나?
=늘으면 늘었지, 줄지는 않는다.
-정 회장 조사에 따라서 정 사장을 다시 안 부를 수도 있나?
=지켜봅시다.
-오토넷과 글로비스, 현대차 본사 외에 다른 계열사 비자금 발견된 것 있나?
=수사 중에 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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