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신임 홍보수석에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황석주 기자 stonepole@hani.co.kr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 후임에 조기숙(46)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노 대통령은 물러난 이병완 전 수석은 대통령 홍보문화특보로 임명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이날 오후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4월 임기가 끝나는 송광수 검찰총장 후임을 논의한 결과 사시 15회인 김종빈(58) 서울고검장과 정진규(59) 법무연수원장 등 2명을 후보자로 확정해 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청와대는 또 이용섭 국세청장 후임으로는 이주성(56) 차장과 전형수(52)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2명을 추천했다.
청와대는 감사원 감사위원 후보에 김종신(53) 현 사무총장을, 감사원 사무총장 후보에 오정희(57)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전윤철 감사원장이 추천해옴에 따라 이를 받아들여 노 대통령에게 각각 단수로 추천했다.
노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주 초 자체 검증 및 여론 검증을 거쳐 2배수로 추천된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후보들 중 한 명씩을 낙점할 예정이다.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내정자는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되며, 감사원 감사위원과 사무총장은 대통령의 재가만으로 최종 확정된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밀행주의에서 벗어나 국민여론을 반영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위해 일부 고위직 인사 후보자의 사전공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 일부 주요 정무직에 대해서는 청와대 인사추천회의 심의를 통해 대통령에게 추천할 2~3배수의 후보자가 결정되면 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기숙 신임 홍보수석은 한성여고, 이화여대 정외과를 나와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여성 정치학자다. 김종신 감사원 감사위원 후보자는 대구고, 영남대 행정학과를 나와 감사원장 비서실장, 감사원 감사교육원장 등을 지냈다. 오정희 감사원 사무총장 후보자는 부산상고, 동아대 상학과를 나와 감사원 공보관, 특별조사국장 등을 지냈다. 백기철 기자 kcbae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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