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운영진이 16일 회원 전체에게 보낸 공지메일. 1인 5회원 가입운동과 한나라당 진성가입 권유 등을 제안하고 있다.
[이슈] ‘박근혜 위기국면’에 박근혜팬클럽 본격지원 나서 “위기에 빠진 박근혜 대표를 구하자!”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온·오프라인 지지모임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cafe.daum.net/parkgunhye)’가 박근혜 대표 구하기에 나서 주목된다. 박사모는 최근 운영진 회의를 통해 1인 5인 회원 가입권유 운동과 함께 소속 회원들이 한나라당에 매월 정기적으로 당비를 내는 회원으로 입당, 당직자 또는 공직후보자 선출권 등 일정 정도 권한을 갖는 진성당원 가입을 추진키로 했다. 박사모의 이런 결정은 지난 3~4일 열렸던 한나라당 연찬회 이후 불거진 당내 의원들의 ‘박근혜 때리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유력 대권후보였던 박 대표를 두고 온건파, 중도파를 가리지 않고 ‘지도부 퇴진’, ‘2선 후퇴’, ‘당권·대권 분리’ 등의 주장이 쏟아지면서 박 대표의 당 장악력과 지도력은 심각한 손상을 입은 상태다. 이런 분위기라면 박 대표는 ‘대권의 꿈’을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 위기의식을 느낀 ‘박사모’를 비롯, 20여개의 박 대표 팬클럽들이 ‘박빠’를 자청하고 나선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친박 성향 네티즌들이 ‘범박근혜가족’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박 대표 구하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친박’ 성향 온라인 카페인 <희망21>, <참박사모>, <근혜사랑(서경지부)>, <사랑혜>, <박사랑> 등은 한나라당 연찬회 뒤인 5일 온라인에서 박 대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성명서를 내고 ‘범 박근혜 가족 대표자회의’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강령을 발표한 바 있다.
‘원조’ 논란 벌이던 박근혜 팬클럽들 “박근혜 살리자” 만장일치 대화합 친박 성향의 팬클럽 운영자는 “서로 대표성과 원조 논란 등 구심점이 없던 팬클럽들이 한나라당 연찬회 직후 긴급 모임을 갖고 위기에 처한 박 대표를 구하기 위해 뭉치기로 합의했다”며 “박 대표를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회원들이 당으로 들어가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3만2천명, 오프라인 5천명 등 3만7천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거대군단 ‘박사모’도 ‘박근혜의 위기’ 앞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나라당 안팎에서 박 대표 흔들기가 노골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운영진 회의 결과를 토대로 16일 전 회원들에게 ‘박사모 한마음 배가운동’이라는 제목의 공지사항을 띄웠다. 박사모는 “정부 여당과 한나라당 내부에서 박 대표를 흔들고 있다. 우리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박 대표의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며 △1인 5명 회원(10~20대 영팍스 대상, 50대 이상 중장년층) 가입 운동 △한나라당 진성 당원 가입 △조직적인 지역관리와 박사모 내부진영 정리 등을 제안했다. 3만7천 회원 박사모도 ‘조직 배가운동’…노사모처럼 본격 정치세력화 노려 이같은 움직임은 노무현 대통령 지지세력인 ‘노사모’가 국민참여연대를 ‘창구’로 정치세력화를 도모한 것과 같은 초보단계의 세력화 양상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박사모’가 ‘박근혜 위기국면’을 계기로 본격적인 정치세력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사모’가 조직적으로 한나라당 진성당원으로 가입할 경우 향후 한나라당 대권경쟁 및 내년 전당대회 당 표 선출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박사모’는 결성 1주년(3월30일)을 맞아 오는 4월 2일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등 올해 안에 10만 회원을 확보, 세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근혜사랑, 희망21, 사랑혜, 근혜사랑방송, 참박사모 등 박 대표의 20여개 팬클럽은 ‘범박근혜가족대표자회의’를 구성키로 하고 19일 첫 모임을 갖기로 하는 등 박 대표 지지세력 조직통합 움직임도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표는 박사모의 조직화와 한나라당 진성당원 가입을 통한 박근혜 지지움직임에 대해 “박사모는 나와 전혀 관계가 없는 자발적이고 사적인 조직이고, 정치적으로 관련이 없다”며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박사모 회원 전체메일 전문] 박사모 가족 한마음 배가 운동
박사모 가족에게 알립니다! 정부 여당과 한나라당 내부에 박근혜대표님을 흔들고 대표님이 활동하기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우리 박사모 가족은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합 니다. 그리고 우리 박사모가 대표님의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만 합니다. 이런 강력한 우리의 바램이 주변에 선동자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대안이 제시가 되야 할 것입니다. 박사모 가족 여러분의 적극적인 제안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먼저 아래와 같은 활동을 알립니다.
< 아 래>
1. 회원 배가운동: 1인 5명 회원 가입 운동
a. 주요 대상: 10~20대 영팍스 대상, 50대 이상 중장년층 --> 젊고 경험있는 박사모로 거듭나기 b. 대상 설득: 영팍스 회원(활기와 친밀함 교육적인 세미나 및 행사 활성화) OLD회원(OFF라인 활동 강화:PC활용도 취약 연령대 맞춤 전략 등) c. 대상 가입: 설득을 통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가입서 양식)을 통한 가입 절차 -->오프라인 가입시 중앙에서 검증 절차를 통해 온라인 회원등록 d. 회원 활동: on/off 라인 가입자 공히 회원으로서의 동일한 자격 부여 2. 한나라당 진성 당원가입 a. 박사모 회원으로서 누구나 적극적으로 동참 b. 당원가입 절차는 매일 이슈로 게시 중(참고) c. 진성 당원 가입 시 선거전에 참여 박근혜 대표님을 위한 실질적인 실력 행사 가능 3. 조직적인 지역 관리: 조직 및 지역 정모에 관하여 a. 지역 정모시 조직적 관리 및 지역 인사 초청 세미나등 교육적 모임형태 강화 b. 중앙 지원에 의한 전략 강의 또는 세미나 c. 교육 및 세미나 프로그램 이후 친목 활동 4. 박사모 내부 진영 정리 a. 강화된 조직 구성:현 3개 활동 부서를 10개 이상의 활동 부서 책임제로 준비(진행 중) b. 책임이 부여된 각 부서 역활 및 활동 강화 c. 진보적인 사고와 활동 강조 d. 회원 배가에 따른 적극적 대처 준비 완료 위 4개항을 중점적으로 강력히 추진해 나가기 위하여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지원을 부탁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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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온라인뉴스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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