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물러설 수 없는 책임감서 결정"
열린우리당 강금실 전 법무장관에 대적할 최적의 카드로 주목을 받아왔던 오세훈 전 의원은 9일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한사람 또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언제까지나 뒤로 물러설 수만은 없다는 책임감에서 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전 의원은 "사회의 다양한 계층에서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국민은 지치고 국가경쟁력은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한 뒤 열린우리당을 겨냥, "그러나 다시 화려한 포장을 통해 국민 가슴을 멍들게 하고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단 한번의 선거로 면죄부를 받게 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끌어온 견인차였고 앞으로 그 역할은 더욱 강화되고 지속돼야 한다"며 "'경쟁력 있는 서울'이 '경쟁력 있는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된 정책적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준비돼 있다"며 "앞으로 내놓을 서울시정 구상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방경쟁력 강화,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목표가 맞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내 경선일이 23일이어서 준비기간이 2주정도에 불과해 실무적으로 애로가 많은 만큼 허태열 사무총장에게 경선 연기를 요청했고 오늘 오후 공천심사위에서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추승호 기자 chu@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출마회견 일문일답 "정책준비 충분..지더라도 백의종군" 오세훈전 의원은 9일 염창동 당사에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참여 기자회견을 갖고 "17대 총선 불출마를 결정한 것도 정치적 책임감 때문이었지만, 이번 서울시장 후보 경선참여를 결정한 것 역시 정치적 책임감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오 전 의원은 또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정책 준비는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보인 뒤 "그러나 만약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백의종군 등을 통해 당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염창동 당사 기자실에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놓고 경쟁해야 할 맹형규 전 의원, 박 진 의원측 관계자들이 나와 오 전 의원의 경선 참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다음은 오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경선일이 23일이라 촉박하다. 경선 연기에 대한 고민은 없나.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실무적으로 애로가 많다. 그래서 출마결심 직후 사무총장에게 전화해 이를 말씀드렸고, `그런 실무적 문제가 있다면 오늘 오후 열리는 공심위서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당내외서 누가 도와주나. ▲과거 의원시절의 보좌진이 그대로 도와줄 예정이다. 그 외는 밝히기가 그렇다. --지난 총선 불출마 선언 당시와 지금 서울시장 경선 출마의 상황의 차이는. ▲(17대 총선) 불출마는 정치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선언한 것이고, 이번에 나서는 것도 역시 아이러니하게도 책임감 때문이다. 17대 총선 앞두고 차떼기당 오명을 쓰고있는 한나라당의 쇄신이 필요한 시기였던 만큼 책임있는 선배들께 용퇴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함께 물러난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결심을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현재 후보들이 어떤 점에서 부족해 오 전 의원이 나오는건가. ▲기존 주자들은 모두 경륜과 품성에서 훨씬 앞서 계신 분들이다. 다만 경선이 너무 일찍 시작돼 과열되면서 국민 시선으로부터 멀어진 점이 있지않나 생각한다. 한나라당 경선이 좀 더 국민들의 시선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여하다는 차원이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거냐. ▲애초 언론조명을 받으면서 본능적으로 승패에 신경을 쓰게됐었지만 하루 이틀 지나며 집착을 접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현재는 최선을 다해 뛰겠다는 마음만 있다. --만약 시장후보 되는데 실패하면, 정치활동 계속하는 거냐. ▲조금 더 고민해봐야 된다. 만약 경선에서 다른 후보자가 당선되고, 또 그 분이 저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요청한다면 백의종군이든 어떤 형태로든 선거를 최선을 다해 도울 예정이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에 대한 평가는. ▲강 전 장관은 정말 훌륭하신 분으로 안다.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정책 부재에 대한 우려가 있다. ▲정책적 부분에 대해선 충분한 준비돼 있다. 정치 그만두고 쉰 2년4개월동안 국가경쟁력 강화에 대해 연구했고, 지방정부 경쟁력 강화가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그 과정에서 서울시정에 대한 철학과 구상이 어느 정도 적립됐다. 이런 준비작업이 없었다면 아무리 출마 요구가 거셌어도 출마를 결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내놓게될 서울시정 구상은 첫째 국가경쟁력 강화 도모를 위한 지방경쟁력 강화이고, 아울러 서울시민 삶의 질 향상에 목표가 맞춰질 것이다. --경선참여에 대한 당 지도부 반응은. ▲박근혜(朴槿惠) 대표와는 직접 통화하지 못하고 유정복(劉正福) 비서실장과 통화했다. 내일 출근하면 찾아뵙고 인사드릴 것이다. 당직자들 모두가 환영해주셨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출마회견 일문일답 "정책준비 충분..지더라도 백의종군" 오세훈전 의원은 9일 염창동 당사에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참여 기자회견을 갖고 "17대 총선 불출마를 결정한 것도 정치적 책임감 때문이었지만, 이번 서울시장 후보 경선참여를 결정한 것 역시 정치적 책임감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오 전 의원은 또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정책 준비는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보인 뒤 "그러나 만약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백의종군 등을 통해 당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염창동 당사 기자실에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놓고 경쟁해야 할 맹형규 전 의원, 박 진 의원측 관계자들이 나와 오 전 의원의 경선 참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다음은 오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경선일이 23일이라 촉박하다. 경선 연기에 대한 고민은 없나.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실무적으로 애로가 많다. 그래서 출마결심 직후 사무총장에게 전화해 이를 말씀드렸고, `그런 실무적 문제가 있다면 오늘 오후 열리는 공심위서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당내외서 누가 도와주나. ▲과거 의원시절의 보좌진이 그대로 도와줄 예정이다. 그 외는 밝히기가 그렇다. --지난 총선 불출마 선언 당시와 지금 서울시장 경선 출마의 상황의 차이는. ▲(17대 총선) 불출마는 정치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선언한 것이고, 이번에 나서는 것도 역시 아이러니하게도 책임감 때문이다. 17대 총선 앞두고 차떼기당 오명을 쓰고있는 한나라당의 쇄신이 필요한 시기였던 만큼 책임있는 선배들께 용퇴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함께 물러난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결심을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현재 후보들이 어떤 점에서 부족해 오 전 의원이 나오는건가. ▲기존 주자들은 모두 경륜과 품성에서 훨씬 앞서 계신 분들이다. 다만 경선이 너무 일찍 시작돼 과열되면서 국민 시선으로부터 멀어진 점이 있지않나 생각한다. 한나라당 경선이 좀 더 국민들의 시선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여하다는 차원이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거냐. ▲애초 언론조명을 받으면서 본능적으로 승패에 신경을 쓰게됐었지만 하루 이틀 지나며 집착을 접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현재는 최선을 다해 뛰겠다는 마음만 있다. --만약 시장후보 되는데 실패하면, 정치활동 계속하는 거냐. ▲조금 더 고민해봐야 된다. 만약 경선에서 다른 후보자가 당선되고, 또 그 분이 저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요청한다면 백의종군이든 어떤 형태로든 선거를 최선을 다해 도울 예정이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에 대한 평가는. ▲강 전 장관은 정말 훌륭하신 분으로 안다.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정책 부재에 대한 우려가 있다. ▲정책적 부분에 대해선 충분한 준비돼 있다. 정치 그만두고 쉰 2년4개월동안 국가경쟁력 강화에 대해 연구했고, 지방정부 경쟁력 강화가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그 과정에서 서울시정에 대한 철학과 구상이 어느 정도 적립됐다. 이런 준비작업이 없었다면 아무리 출마 요구가 거셌어도 출마를 결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내놓게될 서울시정 구상은 첫째 국가경쟁력 강화 도모를 위한 지방경쟁력 강화이고, 아울러 서울시민 삶의 질 향상에 목표가 맞춰질 것이다. --경선참여에 대한 당 지도부 반응은. ▲박근혜(朴槿惠) 대표와는 직접 통화하지 못하고 유정복(劉正福) 비서실장과 통화했다. 내일 출근하면 찾아뵙고 인사드릴 것이다. 당직자들 모두가 환영해주셨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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