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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인사 파동’ 국정원, 긴급 전부서장 회의 소집해 “기강 확립”

등록 2023-11-28 18:31수정 2023-11-28 18:35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연합뉴스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연합뉴스

홍장원 국가정보원장 직무대행(1차장)이 28일 긴급 전부서장 회의를 열고 기강 확립을 주문했다고 국정원이 밝혔다. ‘인사 파동’으로 지난 26일 원장과 1, 2 차장이 동시에 경질된 뒤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대외적으로 안정감을 과시하려는 조처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 들어 국정원에서 긴급 전부서장 회의가 소집된 것은 처음이다.

국정원은 “오늘 새벽 (서울) 내곡동 본청에서 긴급 전부서장 회의를 개최했다”며 “홍장원 1차장(원장 직무대행)은 각 부서 현안을 면밀히 점검하고 적극적인 임무 수행을 지시하는 한편, 철저한 조직 기강 확립을 주문하면서 원장 직무대행 체제에서 한 치의 정보 공백과 국민 불안이 없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직원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긴급 전부서장 회의는 국정원 내부 인사 잡음이 외부로 지속적으로 노출된 데 따라 수뇌부가 동시에 전격적으로 경질되고 이틀 만에 열렸다. 앞서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은 김규현 전 원장과 권춘택 전 1차장, 김수연 전 2차장을 경질하고, 후임자로 홍 1차장과 황원진 2차장을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다음달 지명을 목표로 새 국정원장 후보자 인선 작업을 하고 있다.

국정원은 또 “이날 회의에서 북한군 최전방 감시 초소 중무장, 정찰위성 발사 이후 북한의 후속 동향 등 만일의 군사도발에 철저히 대비할 것과, 미-중 간 패권경쟁 아래 하마스-이스라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사이버 해킹 등 안보 위협에 발빠르게 대응할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긴급 전부서장 회의는 국정원장 공석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국가 안보를 수호하자는 국정원 직원들의 결의를 다진 데 의의가 있다”고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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