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현지시각)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들을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에 초청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주프랑스대사관이 주최하는 국경일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대사 및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 등을 만나 유치전을 벌였다. 주프랑스대사관이 주최해온 국경일 리셉션은 통상 개천절인 10월3일을 전후로 열렸으나, 이번엔 윤 대통령의 파리 방문에 맞춰 개최됐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대한민국이 건국 이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이뤘을 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다”며 한국의 개발 경험을 부각했다. 이어 “세계박람회를 가장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엑스포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부산엑스포를 통해 인류의 연대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해’를 주제로 개최된 이날 리셉션엔 박형준 부산시장과 엑스포 민간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을 포함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엘지(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그룹 회장이 모두 참석했다. 기업 총수들 또한 투표 직전 ‘코리아 원팀’의 저력을 보여주며 열기를 고조시켰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박 시장은 건배사로 “우리의 꿈은 이뤄진다”(Our dreams come true)를 외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를 찾은 것은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대통령실은 “정상이 1년에 한 국가를 두 번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28일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한국의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25일 파리에서 출국한다.
파리/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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