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리야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카타르와 그동안 에너지, 건설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온 협력 분야를 투자, 방산, 농업, 문화, 인적 교류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카타르 국영언론 ‘카타르 뉴스 에이전시’(QN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과 카타르는 지난 50년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더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내년에 수교 50주년을 맞는 카타르와의 협력 관계를 미래 산업으로 확장시키며 사우디에 이어 카타르에서도 ‘제2의 중동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카타르는 국제통화기금(IMF) 집계로 올해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 약 8만2000달러의 세계 6위 부국이다. 한국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 50여년간 카타르 내 약 130건의 건설 사업에 참여했다”며 “특히 카타르 국립박물관과 루사일 플라자 타워와 같이 한국 기업이 참여한 랜드마크들은 양국 간 우호 협력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카타르는 우리의 제2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국가”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카타르 방문에는 에이치디(HD)현대, 에스케이(SK)온, 한화오션 등 기업인 59명이 동행했으며 이번 계기에 에너지,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다수의 양해각서가 체결될 예정이다. 특히 카타르는 액화천연가스 생산량을 대폭 늘리면서 운반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우디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25일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한다.
도하/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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