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10월11일)를 일주일여 앞둔 3일 서울 강서구 화곡역사거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선거유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내년 4월 총선에 앞서 유권자 표심을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 격인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도 선거운동 총력전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강서구에서 열린 전국공항노조 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는 일꾼을 뽑을 거냐, 아니면 정쟁하는 낙하산을 뽑을 거냐는 선택의 문제”라며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지지를 요청했다. 김 후보를 ‘일꾼’,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를 ‘낙하산’에 비유한 것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강서구 화곡역 사거리 유세에서 “지역의 큰 사업은 서울시 또 정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서울시와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후보 누구인가”라며 ‘지역발전’ 프레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도 이겨야 하지만, 총선 전 이번 (보궐)선거에서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여당의 실정을 부각하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연휴 기간 강서구를 찾아 지원 유세를 하고 구민들을 만나보니, 김태우 후보에 대한 대법원 유죄 판결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를 무력화한 대통령의 무리한 사면과 범죄자를 다시 공천하는 여당의 오만함에 분노하고 계셨다”며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이 시작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단식 중단 뒤 회복을 위해 입원 중인 이재명 당대표를 대신해 지난달 28일 이후 추석 당일을 빼고 강서구에서 현장 유세를 이어왔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사전투표(6~7일)를 앞두고 지원 유세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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