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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한반도 정세 급변에도…“한미일 안보 협력 더 강화”

등록 2023-09-15 18:46수정 2023-09-16 02:00

인천상륙작전 기념식 첫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천항 수로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에서 해군 상륙함 노적봉함에 탑승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천항 수로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에서 해군 상륙함 노적봉함에 탑승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대한민국 타격을 공공연히 운운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에 참석한 그는 상륙함에 올라 “공산·반국가 세력이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반공 공세의 고삐를 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항 수로에서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 기념사에서 “전쟁의 총성이 멈춘 (지) 70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낸 자유와 평화가 다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13일(현지시각)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뒤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한·미·일 안보 밀착 기조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인천상륙작전은 공산전체주의 세력을 물리치고,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한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자유세계가 기억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압도적 대응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비판 세력을 적대시하는 발언을 반복하며, 거센 반공 공세를 폈다. 그는 행사가 열린 해군 상륙함 노적봉함에서 “공산 세력과 그 추종 세력, 반국가 세력들은 허위 조작과 선전 선동으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이룩한 승리를 기억하고 계승해 어떠한 위협도 결연하게 물리칠 것”이라고 말했다.

1960년부터 시작한 이 행사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5주년이나 10주년 등 정주년이 아닌 73주년 행사에 이례적으로 참석하면서, 한-미 동맹의 상징성을 부각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려는 게 윤 대통령의 의지였다”고 말했다.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윤 대통령이 전쟁을 전제로 한 채 이를 막을 수 있는 능력을 무한하게 늘리겠다는 주장만 하고 있다. 북-러가 합치는 걸 정당화해 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한-미 동맹 메시지를 넘어 북-러까지 겨냥한 게 적절한지 모르겠다. 한반도 평화 관리와 동떨어진 편가르식 외교를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미의 국방·외교 차관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제4차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열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은 엄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반드시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공동언론발표문과 기자회견에서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외교·정보·군사·경제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억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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