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이준석 “대구에서 겨룬다면 가장 나쁜 놈 골라서 붙겠다”

등록 2023-09-03 14:31수정 2023-09-03 22:17

“윤 대통령은 ‘투명망토 걸친 임금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지난 2일 대구 달서구에서 열린 ‘2023 대구 치맥 페스티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쪽 제공.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지난 2일 대구 달서구에서 열린 ‘2023 대구 치맥 페스티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쪽 제공.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가 다른 선택을 해서 만약 대구에서 정정당당히 겨뤄보자고 한다면 가장 나쁜 놈을 골라서 붙겠다”며 내년 4월 총선에서 기존 본인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이 아니라 대구 지역 출마 검토를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대구 달서구에서 열린 ‘2023 대구 치맥 페스티벌’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들이 하는 꼴을 보고 열 받아서 확장보다는 보수부터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이 전 대표가 공천에서 배제되면 무소속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이 전 대표는 “나와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을 갈라놓으려는 분들이 말을 만든 게 아닌가 싶다”며 대구로 오더라도 동구을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서울) 노원병에 안 나간다는 얘기가 아니”라고 언급하면서 여러 선택지를 남겨놨다.

또 이 전 대표는 “이 상태로 가면 21대 총선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온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20%포인트가량 높은데 거기다 대놓고 (당 지도부가) ‘선거에 이길 수 있다’는 건 어느 나라 계산법인지 모르겠다”며 “지도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경기도에 조금 지고, 서울은 이긴다고 하면 지도부 인사들은 전원 서울 강북에 출마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투명망토 걸친 임금님’에 비유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지금 본인이 좋은 망토를 입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누군가는 계속 ‘지금 망토 안 입고 계세요’라고 계속 얘기해줘야 한다. 그런데 윤핵관들은 ‘이런 망토 처음 본다’는 식의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금이 사기꾼들에 속아서 나체로 거리를 돌아다닌다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에 윤 대통령을 빗댄 것이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대왕고래 아닌 대왕구라였다”… 국정 브리핑 1호의 몰락 1.

“대왕고래 아닌 대왕구라였다”… 국정 브리핑 1호의 몰락

“더 시추해야” “문재인 때 계획”…국힘, 대왕고래 실패에 당혹 2.

“더 시추해야” “문재인 때 계획”…국힘, 대왕고래 실패에 당혹

고민정, ‘비명’ 비판 유시민 직격 “민주당 망하는 길 오래전 시작” 3.

고민정, ‘비명’ 비판 유시민 직격 “민주당 망하는 길 오래전 시작”

“윤석열도 사전투표 합니다” 했던 국힘의 ‘부정선거 음모론’ 올라타기 4.

“윤석열도 사전투표 합니다” 했던 국힘의 ‘부정선거 음모론’ 올라타기

내란사태 2달…군 서열 ‘넘버 9’ 김선호 국방차관의 재발견 5.

내란사태 2달…군 서열 ‘넘버 9’ 김선호 국방차관의 재발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